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대한의학회는 향후 50년을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대한의학회는 6일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열고 각계 인사를 초청, 의학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참석한 패널들은 의학회에 AI, 정밀의료 등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발맞춘 의학계 변화를 주도해줄 것을 주문했다.
대한의학회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의학회와 관련학회에 바란다'를 주제로 패널토의를 진행했다.
이날 복지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관은 "미래의 의료 전문가를 길러내기 위한 고민과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의학회 중심으로 미래의료를 주도할 후학을 양성해달라. 정부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의학은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단계를 넘어섰다"면서 "전통적인 의학의 틀을 벗어나 의학을 기반으로 어떻게하면 국가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끌어 낼 것인지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병원협회 이혜란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칭하는 시대에 146개 회원학회를 운영하는 의학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의료환경은 급변하는데 여전히 10년전 강의 프로토콜을 갖고 교육하는 현실은 암울하다"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이 어울어지는 중개의학 활성화에 역할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초고령사회, 기후변화, 신종감염병 등 시대적 흐름에 맞춰 의사의 역할도 변해야한다"면서 "전공의 교육에 환자안전, 노인진료, 재생의학 등을 포함시켜야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의학교육연합회 안덕선 부회장은 "한국의 전공의 교육은 과거 80년대에 머물러 있다"면서 전공의 교육의 국제화를 통해 수준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의사 출신인 유한양행 남수연 전무는 제약·바이오 분야 즉, 신약개발 및 중개연구에 MD출신의 도전이 부진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제기하며 의학회가 이를 주도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제약사에 진출한 의사가 약 150명인데 대부분 영업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면서 "MD출신은 신약개발 분야에서 역할을 해야하는데 안타깝다. 의학회가 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달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분야를 리드하는 것은 결국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두루 이해하고 있는 MD출신인데 막상 이들은 임상과학자가 아닌 다른 분야에만 뛰어들고 있으니 답답하다는 게 그의 지적.
그는 "R&D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임상과학자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 과연 그런 교육이 있기는 한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달라"면서 "새로운 길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홍보해달라"고 했다.
한편, 김강립 정책관은 의학회를 중심으로 전문의 자격제도 등 의사면허관리 시스템 변화에 대해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외국의 경우 제3의 독립된 기구에서 의사면허를 관리하듯 한국도 패러다임 전환을 검토해볼 수 있는 단계"라면서 "이를 위해 윤리적 체계를 확립하는 등 의사의 권위를 지켜나갈 수 있는 체계를 의학회가 확립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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