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양은주 교수(재활의학과)가 유방암 액와(겨드랑이)림프절 절제술 시행 후 '림프부종 감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 진행성 림프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양 교수는 2008년에서 2015년까지 7년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림프절 전절제술(암이 발생한 유방과 겨드랑이 아래 림프절까지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한 유방암 환자 총 707명을 대상으로 림프부종 감시 프로그램이 시행되기 전후 림프부종 발생률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유방암 수술 후 1년 내에는 3개월 간격 이내로 림프부종 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중증도의 림프부종 진행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림프부종 3기 이상의 환자 누적 발생률이 대조군에서는 15.1% 발생한데 비해 감시 프로그램 시행군에서는 6.4%까지 낮아져 발생률이 10%나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한 환자의 약 20~50%에서는 림프관이 막히거나 기능부전으로 림프액이 팔에 정체돼 점점 심하게 부어오르는 '림프부종'이 발생한다.
이는 유방암 환자가 수술 후 흔히 겪게 되는 만성적 기능저하 및 활동과 참여의 제한을 가져오는 주된 원인으로 유방암의 증가와 더불어 중요한 질환으로 대두되고 있다.
림프부종은 만성화될 수 있어 조기 추적 관찰을 통해 부종을 조절할 수 있는 시기에서 미리 치료를 시행해 림프부종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연구에 참여한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술 직후 암의 재발을 검사하는 감시 뿐 아니라 암 치료 이후 발생하는 증상 및 기능 장애에 대한 관리, 림프부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한 기능 측면의 감시프로그램이 함께 적용될 때 림프부종을 예방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림프절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10일에서 2주 이내 림프부종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림프부종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검사를 시행 중이다.
이러한 평가와 검사결과를 토대로 림프부종 단계에 맞춰 관련 교육과 치료를 진행하고 운동 시행 여부 및 강도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해 유방암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최소화 하고 있다.
양은주 교수는 "림프부종은 수술 후 12개월 이내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 전부터 시작하여 암 관련 추적 관찰 시 주기적으로 림프부종을 측정하는 것이 효과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림프부종 뿐 아니라 암 치료 후 암 독소에 의해 전신의 세포가 약해지는 암악액질, 치료 중 침상생활과 부동으로 체력이 저하되는 위약, 피로도 등의 후유증에 대해서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기능적 감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6년 유방암 연구 및 치료 저널인 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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