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금만 2643억원으로 장기간 투자 유치 1위를 기록한 ICT(정보 기술) 분야를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의료 업종의 벤처 투자 회수 수익률 또한 211% 이상을 기록해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초기기업의 투자 비중은 타 업종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한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바이오·헬스산업의 진단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평가원은 "국내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 증가와 높은 수익 창출하고 있다"며 "바이오·의료 업종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는 2012년 총 투자의 8.5%(1052억원)에서 2016년 9월 23.2%(3432억 원)로 빠르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투자기업의 평균 가치는 261억 원에서 655억 원으로 상승했다.
투자금 증대의 원인으로는 투자 회수 수익률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가원은 "2015년 기준 바이오·의료 업종의 벤처 투자 회수 수익률(회수손익/회수원금)은 211.3%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다"고 밝혔다.
바이오·의료 수익률이 오랜 기간 투자금 1위를 기록한 ICT 서비스의 투자 회수 수익률(168.0%)은 물론, 게임 142.8%, 기타 132.5%, 유통·서비스 111.1% 등 타 업종과 대비해서도 수익률이 높았다는 것.
평가원은 "전통적인 기간산업의 부진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의 기술개발 축적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기술무역 성과가 확대되고 있다"며 "2014년 분야별 기술무역 수지비(기술수출액/기술도입액)의 경우 보건의료 분야가 1.81로 산업분야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타 분야는 정보통신 1.28, 건설교통 0.82, 기계 0.74, 전기전자 0.48, 화학 0.41, 화학공정 0.41 등을 기록했다.
평가원은 "그러나 초기단계 투자가 저조하고 수익 규모는 여전히 적어 선 순환적 투자 메커니즘과 효과에 한계가 있다"며 "바이오·의료분야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혁신형 기업 발굴을 위한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저조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2015년 기준, 바이오·의료 분야는 창업 이후 3년 이하의 초기기업 투자 비중은 12.1%로 ICT 36.5%, 영상/공연/음반 49.4%, 게임 57.5% 등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평가원은 "중견, 대기업의 혁신을 보완하기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과 초기 벤처기업과 협력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협력적 혁신 환경 조성 필요하다"며 "초기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위험을 부담해줄 수 있는 보험제도 도입 등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평가원은 "또는 자금 규모에 다라 크라우드 펀딩 제도 도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혁신적 연구와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이 활발한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창업과 초기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오픈랩 등 조성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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