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센터 평가를 실시한 결과 시설·장비 등 기본 인프라는 다소 개선됐으나 24시간 전담의 체제 등 인력부분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장관 김근태)는 지난 5월~6월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전국 99개 응급의료기관(권역 14개, 지역 85개)을 대상으로 응급의료기관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시설·장비 등 기본 인프라는 개선됐으나 24시간 전담의 체계는 여전히 미흡했다고 2일 밝혔다.
복지부 평가결과에 따르면 14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24시간 전문의 진료체계를 갖추지 못한 센터는 14개소 중 6개소(43%)에 달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전문인력(의사) 충족율은 지난해 42%에서 58.8%로 개선됐으나 24시간 전담의 응급진료체계가 미흡한 기관이 32개소(3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던 전담인력 부족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응급의료센터의 시설·장비 등 기본인프라는 이전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의 경우 법정기준을 충족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1개 병원에 그쳤는데 반해 올해에는 4개 병원이 법정기준을 충족했으며 14개 병원 중 가천의대중앙길병원과 서울대병원이 가장 우수한 병원으로 평가됐다.
또한 지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에도 지난해 7개소에 불과하던 법정기준 충족 응급의료기관이 14개소로 크게 증가했다고 복지부는 발표했다.
하지만 응급의료센터 내 응급환자 전용 CT 및 입원실 및 중환자실 확보가 장비부분 기준에서 가장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권역응급의료센터 16개소(추가지정 2개소 포함)와 지역응급의료센터 85개소 중 69개소(취약지 추가지정 7개소 포함) 등에 대해 응급진료체계 개선을 위한 재정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0억원 가량의 재정지원금은 병원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금을 차등지원하거나 이번 평가에서 점수가 낮은 23개병원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올 하반기에도 응급의료기관 평가를 실시하며 하반기 평가시에는 인력·장비·시설 등 하드웨어 인프라 평가 이외에도 응급의료 신속성, 소생류르 실패율 등 질적 수준을 함께 평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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