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는 제10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 기초과학연구원 김진수 유전체교정연구단장(52)을, 임상의학 부문에 서울아산병원 외과 한덕종 교수(67)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젊은 의학자 부문에는 최정균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40)와 안정민 울산의대 심장내과 교수(40)가 선정됐다.
아산의사상 수상자는 각각 3억원, 젊은 의학자 수상자는 각 5000만원 등 총 4명에게 7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우선,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진수 단장(서울대 화학부 겸임교수)은 유전자의 염기서열 일부를 자르거나 교정할 수 있는 3세대 유전자가위인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를 개발했으며, 2012년 인간세포의 유전자를 교정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또한 2016년에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에 새로운 절단효소인 Cpf1을 장착해 더욱 정밀하게 원하는 부분을 교정할 수 있는 신형 유전자가위 '크리스퍼-Cpf1' 정확성을 최초로 검증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한덕종 교수는 신장 및 췌장이식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1992년 7월 국내 최초 뇌사자 신장 및 췌장 동시 이식 성공, 1992년 12월 국내 최초 생체기증자 췌장 이식 성공 등을 이루며 말기 신부전과 당뇨 합병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장을 제시했다.
한덕종 교수는 2016년 12월까지 신장이식에서 국내 최다건수인 4631례를 달성했으며 췌장이식은 뇌사자 및 생체기증자를 포함해 350례를 달성했다. 췌장이식 350례는 국내 췌장이식의 67%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한 면역억제제 및 거부반응을 낮추기 위한 다수의 연구로 국내 이식 환자들의 생존율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여 환자 건강 증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젊은의학자인 최정균 교수는 DNA 빅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다양한 질병의 주요 원인인자와 기작을 규명하는 연구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정민 교수도 수술 없이 혈관을 통한 최소침습시술로 심장스텐트나 판막 등을 장착시켜 협심증과 판막질환 등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지침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10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21일 오후 6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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