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전공의들의 초음파 교육이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대부분이 곁눈질로 배우고 있어요. 제대로 된 곳에서 제대로 가르쳐야죠."
국내에서 처음으로 언제나 초음파를 배울 수 있는 상설 교육장이 열렸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에 의해서다.
누구나 제대로 초음파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 임상초음파학회의 목표. 이에 대해 대한내과학회 등 유관학회들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6일 초음파교육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박현철 학회 이사장(속편한내과의원)은 "이미 초음파는 청진기와 같이 의사들의 필수품이 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의사들이 곁눈질로 초음파를 배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내과 수련 과정에 초음파 교육이 의무화됐는데도 제대로 이를 배울 수 있는 장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따라 모두의 뜻을 모아 초음파교육센터의 문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초음파교육센터는 우선 내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주말을 이용해 오전과 오후 파트를 나눠 3시간 정도 강의와 핸즈온 코스로 진행하게 된다.
교육센터에는 우선 핸즈온 코스를 진행할 수 있는 6개의 테이블을 마련한 상태. 우선 교육자가 30분에서 1시간 가량 강의를 진행하고 나면 참석자가 반복해서 이를 익히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이미 임상초음파학회는 수년전부터 초음파 전문 교육자 과정을 진행하며 200여명의 지도 전문의를 육성한 바 있다.
우선 이들을 중심으로 교육자 한명당 6명에서 10명의 전공의를 붙여 교육을 진행한다는 것이 학회의 계획. 이미 시범사업 성격으로 2번의 교육은 마친 상태다.
박 이사장은 "내과 전공의 수련 중 초음파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예정보다 서둘러 센터를 열었다"며 "지방에서 전공의들이 올라올 정도로 벌써 그 수요를 체감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선 꼭 필요한 부분인 5대 암검진부터 교육을 시작해 수준별로 교육 과정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아직 교육자가 그리 많이 않은 상황이기에 교육자를 중심으로 최대한 스케줄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교육센터를 여는 것이 임상초음파학회의 바람이다. 전국 어디서나 초음파 교육을 원하는 전공의, 전문의라면 쉽고 편하게 이를 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이사장은 "누구나 초음파를 배워 환자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교육센터의 목표"라며 "이번 교육센터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점병원에서 전공의들의 수련을 받으며 초음파를 배우는 것이지만 병원별 상황과 전문과목별 마찰 등으로 쉽지 않은 문제"라며 "우선 통합센터 개념으로 이곳에 틀을 잡아 놓고 전국적인 교육망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비용이다. 센터의 운영비는 물론, 교육자들의 강사료 등이 필요하지만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최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
박현철 이사장은 "장소와 운영 모두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전공의들에게 비용을 부담시킬 수 없는 만큼 센터 운영에 가장 중요한 열쇠가 바로 경제적인 부분"이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그는 "대한내과학회를 비롯해 초음파의학회, 심초음파학회, 개원내과의사회 등도 센터에 기대를 가지며 공동 사업 등을 제안한 만큼 회장단과 더불어 초음파 교육에 뜻이 있는 유관 학회, 기관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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