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은 이온몰이라는 쇼핑센터였는데 들어가봤더니 꽤나 규모가 큰 곳이었다.
익숙한 브랜드들도 많았지만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곳들은 제외하고 처음 본 매장들 위주로 구경을 했다.
역시나 문구류 코너에 가니 아기자기하고 특이한 학용품들이 많아서 한참을 머무르게 되었는데, 성인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이런 자잘한 문구류에 자꾸 눈이 가는 것을 보니 나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들어가서 무언가를 사겠다는 생각보다는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물건들을 만져보고 했는데도 점원들은 한결같이 친절하기만 했다.
비록 의사소통은 잘 되지 않았지만 눈빛과 말투로 충분히 친절을 느낄 수 있었고, 덕분에 마음 편하게 보고 싶은 만큼 다 둘러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신발을 세일하는 것을 보았는데 실습 특성상 튀지 않는 검정색의 신발이 늘 필요했었기에 혹시나 편하고 좋은 신발이 있을까 싶어 들어가보았다.
한국에서 내가 알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해서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무난한 디자인과 편한 느낌에 면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금상첨화였다.
여러 층을 넘나들며 구경하던 중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고 식당들이 들어서 있는 층에 가니 곧바로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주위를 돌아보니 오픈 주방 형식의 스테이크 가게에서 나는 냄새였다!
오키나와 스테이크라고 쓰여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오키나와에 온 첫날 나하 시내를 구경할 때도 스테이크 간판을 이곳 저곳에서 볼 수 있었기에 마침 들른 김에 먹어보고 싶어 가장 작은 사이즈로 주문해보았다.
오키나와는 미군 주둔의 영향으로 스테이크가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스테이크 역시도 한국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어서 다행이었고 갈릭칩과 마늘 슬라이스, 그리고 옥수수 콘을 곁들여서 줬는데 정말 담백하고 맛있었다.
평소 스테이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 정도면 되게 맛있는 것인가보다 생각하며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다.
면세 가격으로 실습 때 신을 신발도 저렴하게 살 수 있었고 생각지 않은 곳에서 사람에 치이지도 않고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전반적으로 한국의 여느 쇼핑몰과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더 친절하고 여유있고 덜 붐빈다는 점이 달랐던 것 같다.
이제는 나하 시내 쪽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차에 올라탔다. 외곽에서 벗어나 도심으로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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