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대장암 수술을 실시하는 의료기관 중 90% 가까이가 제대로 된 진료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7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대장암 5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오는 18일 홈페이지에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장암 5차 적정성평가는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대장암(대장에서 기원한 악성 종양)으로 수술을 실시한 252기관, 만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2015년 대장암 수술 환자가 발생한 252기관 중 종합점수 산출 기준에 해당되는 기관은 134기관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1등급이 119기관(88.9%)으로 분류됐다.
대부분의 대형병원들이 최상위 등급인 1등급에 포함됐으며, 한사랑병원(4등급)과 MH연세병원(5등급)은 하위 등급에 분류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심평원은 지표별 평가결과를 공개하고, 거의 모든 지표가 평가를 거듭 할수록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장암 적정성 평가는 ▲(진단영역)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 여부 ▲(수술영역)치료와 예후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최소한의 임파절 절제 여부 ▲(항암제영역)수술 후 항암제 투여 여부 등 총 21개 지표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수술 전 정밀검사 시행률(수술 전 내시경 및 복부 CT 등의 검사 시행 여부)의 경우 이번 평가에서 96.1%로 1차 평가(82.1%) 대비 14.0%p 향상됐으며, 12개 이상의 국소 임파절 절제 및 검사율(최소 12개 임파절을 절제하고 병리검사를 실시했는지 여부)도 마찬가지로 1차 평가(82.2%) 대비 12.8%p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제술의 완전성 평가 기록률은 이번 평가에서 98.2%로 1차 평가(93.7%) 대비 4.5%p 향상됐으며, 수술 후 8주 이내 항암화학요법 시행률도 1차 평가(56.9%) 대비 39.3%p 높은 향상률을 보였다.
이 밖에 평가대상의 특징을 보면, 성별로는 남성(59.2%)이 여성(40.8%) 보다 약 1.5배 많았고, 연령층은 50대~70대가 79.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의료기관의 노력으로 대장암 진료의 질적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며 "향후 평가결과에 대해 설명회 개최 및 하위기관의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방문상담 등 맞춤형 질 향상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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