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가협상은 암담하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병원협회 홍정용 회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수가협상과 의료정책 방향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최대 현안은 누가 뭐래도 수가협상. 홍 회장은 병·의원 수가 역전현상을 지적했다.
홍정용 병원협회장
그는 "이제 의원급 환산지수는 병원급 의료기관을 넘어 종합병원급 의료기관보다 높아졌다"면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역차별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병원 규모가 커지면 시설 및 인건비는 물론 감염 및 환자 안전관리에 소요하는 지출 비용이 커지는데 환산지수에 전혀 반영이 안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홍 회장은 "현재 유형별 환산지수는 납득하기 어렵다"라면서 "종별가산을 포함해도 병원급, 종합병원급이 의원급 보다 낮다는 것을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병협이 제시한 '종별가산 포함 유형별 환산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의원급 환산지수는 80.6원으로 병원급 81.0원, 종합병원급 84.4원보다 낮았다.
하지만 2014년도부터 의원급이 83.0원으로 병원급(82.6원)을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2017년도 접어들면서는 의원급 90.9원으로 종합병원 90.4원을 앞질렀다. 병원급 환산지수는 86.8원이다.
홍 회장은 "대부분 병원은 인건비 비중이 50%를 넘어서는데 급여는 인상되는데 수가는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으니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정부 차원에서 일차의료 활성화는 공감하지만 이를 수가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 회장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병원계와 적극 소통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앞서 민주당 정책공약을 통해 발표된 의료기관 역할 재정립, 300병상 미만 병원 진입 차단 등 정책에 대해선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300병상 기준으로 진입을 막겠다는 것은 언뜻보면 현재 병원의 기득권을 지켜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300병상 이하 병원을 도태시키겠다는 계획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견제했다.
다만, 경영난을 겪는 병원에 퇴출구조를 마련하는 의료기관간 M&A허용 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새 정부와 발을 맞춰 의료정책을 이행해나갈 것"이라면서 "의료계와 소통하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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