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입원한 환자가 쓰는 진료비가 연 347만원으로 최근 들어 급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 5년 간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꾸준히 감소한 반면, 이에 따른 진료비는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0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 간(2011~2015)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최근 5년 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진료현황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진료인원수는 23만 2000명으로 2011년 25만 9000명 대비 10.7%(2만 7천 명) 감소했지만, 진료비는 1737억원으로 2011년 1473억 원 대비 17.9%(263억 원) 증가했다.
그 결과, 2015년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74만 8000원으로 2011년 56만 6000원 대비 32.0%(18만 1000원) 늘어났다.
2015년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료비 총액의 구성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진료비 1737억 원 중 입원 진료비는 878억원으로 50.5%를 차지했다. 외래 진료비(약국 포함)는 49.5%(859억 원)이었다.
특히 최근 5년 간 전체 진료비 증가율은 17.9%(263억원↑)였으나, 입원 진료비 증가율은 23.2%(165억원↑)로 평균 증가율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2015년 기준 입원환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34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 1인당 연평균 진료비 73만원 대비 4.7배, 그리고 외래환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 38만원 대비 9.0배 높은 수치다.
여기에 입원환자의 1인당 지표 위주로 살펴보면, 연평균 입원일수는 2015년 기준 27.2일로 2011년 23.5일 대비 15.9%(3.7일) 증가했다.
연평균 진료비는 2015년 348만원으로 2011년 294만 원 대비 18.2%(54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측은 이 같은 진료인원과 진료비 반비례 현상에 대해 '노인인구 증가'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한창훈 교수(호흡기내과)는 "진료비 증가의 경우 노인인구의 증가가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평균수명의 증가로 급격히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노인이 될수록 악화되는 질환이다. 노인은 동반 질환이 많으므로 중증도가 높아져 진료비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새로운 약제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신약 사용이 증가한 것과 적극적으로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조기치료 및 복합 치료를 하는 경향이 원인일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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