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우디의 메르스 집단발생으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시 소재 3개 병원에서 메르스 집단 발생이 확인되어 국내 유입에 대비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사우디 등 중동 여행객에게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메르스와 관련한 대응 체계 강화 내용을 국무총리에게 보고하고, 앞으로도 유행 발생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전세계적으로 메르스는 2017년 1월 이후 총 145명이 발생했으며, 모두 중동에서 발생해 38명이 사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총 138명의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며, 매월 20여명 규모였으나 6월 들어 43명으로 증가, 리야드시 King Saud Medical city 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집단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우리나라는 2016년 총 200명, 2017년 95명(6월 14일 기준)의 의심환자가 신고되어 즉시 음압병상 격리 후 검사를 시행했으며 전원이 메르스 검사 결과 음성 확인되어 격리해제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메르스 국내 유입의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중인 메르스 대책반(반장: 긴급상황센터장)을 확대 개편하여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질병관리본부장)를 설치하고, 시도별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하여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또한 중동 메르스 오염지역 직항 항공기에 대한 특별검역 지속 강화 및 경유입국자 정보 검역을 추진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중동지역 출국자에게 현지 의료기관 방문주의 문자를 안내하며 제3국 경유입국자에 대한 정보검역 추진한다.
민관합동 즉각대응팀(10개조)이 즉시 출동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질병관리본부 소속 방역관, 역학조사관 등 80명, 민간전문가 33명으로 편성한다.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치료받을 수 있도록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상시 운영하며 현재 20기관에 136개 음압병상(98개 병실) 확보 중으로 향후 9기관에 58개 음압병상 확충 완료되면 29기관 194병상 확보 예정이다.
중동 입국자 증가가 예상되는 이슬람의 성지순례8월 30일∼9월 4일) 대비를 위해 사전에 방문자 명단을 파악하여 집중 검역 및 홍보를 포함한 별도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환자발생이 지속되는 동안은 강화된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감염이 환자가족, 병원 내 감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사우디 여행객에게 현지에서 진료 목적 이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현 정부의 핵심 공약인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중앙 및 지역 방역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고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 확대, 기침예절 및 손씻기 홍보 등 국민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역학조사관, 검역관 등 방역 전문인력의 지속적 확충과 함께, 질병관리본부 및 지자체 방역 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앞으로 감염병 위기 관리와 관련한 국가 책임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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