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최근 조혈모세포이식 확대를 위해 병상 축소를 감내하는 동시에 무균병동을 확충하는 등의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고대 안암병원 김병수 교수(혈액종양내과)는 6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내부 공사를 마무리 한 무균병동 확충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1994년 12월 최초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킨 이후 동종 및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꾸준히 시행함으로써 산하 안암 및 구로병원은 2013년부터 시행한 조혈모세포 이식 부문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여기에 2016년 2월에는 안산병원까지 조혈모세포이식 시술기관으로 복지부로부터 인정받음으로써 산하 모든 병원에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술하고 있다.
특히 김병수 교수의 경우 1994년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을 최초로 이식시킨 이 후 안암병원의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이끌고 있는 장본인이다.
김 교수는 "의료원 산하 3개 병원 모두 조혈모세포 이식을 하고 있다. 서울 동북부와 서남, 경기 서남지역의 유일한 거점병원이 안암과 구로, 안산병원인 셈"이라며 "이른바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처럼 한 개 병원의 발전이 아니라 3개 병원의 분산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를 바탕으로 안산과 구로병원은 복지부 인증을 통해 A급 시술기관으로 인정받았다"며 "안산병원의 경우도 2016년 2월 시술기관으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 교수는 최근 안암병원에 무균병동을 추가로 확충함으로써 조혈모세포이식과 관련된 시스템 확충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안암병원은 기존병상을 줄이면서까지 무균병동을 확충했다.
김 교수는 "기존 44병상을 21병상으로 줄여가며 무균병동을 확충했다. 10억원에 가까운 투자도 투자지만 병상 수를 줄이는 손해를 감수한 것"이라며 "의료원 산하 병원이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한 것으로, 안암병원은 21병상, 구로병원은 10병상, 안산은 8병상의 무균병동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무균병동 확충과 관련해 처음에는 우려가 많았다. 그런데 증설하자마자 환자를 채웠다"며 "하지만 무균실은 오염을 우려해 정기적으로 비워 소독을 해야 한다. 따라서 통상은 18~2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 교수는 무균병동 확충을 계기로 향후 조혈모세포이식과 관련된 연구 활성화에도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김 교수는 "국가연구과제도 쉼 없이 하고 있는데, 조혈모 동물실험을 위해선 골수기능이 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골수억제기기가 확립돼 있다"며 "무균실과 무균동물실험실도 연결해 중계임상도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에는 의료원 산하 조혈모세포이식 관련 데이터를 모아서 관리한다는 계획"이라며 "조혈모세포이식 건수를 비교하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이는 과잉이식과 경쟁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 건수가 문제가 아니라 최대한 성공률과 이식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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