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지원이 이른바 '사무장병원의 온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관할지역 내 한방병원들의 청구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 올렸다.
이를 통해 최근 불거진 광주지원 소속 직원의 일탈행위로 타격을 입은 심평원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심평원 광주지원 김형호 지원장은 27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의 한방병원 관련 청구개선 계획을 설명했다.
광주지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광주와 전남 지역에 개설된 한방병원은 총 126개소다. 이는 전국에 개설된 한방병원(282개)의 39.7%에 달하는 수치다.
즉 우리나라의 한방병원의 절반 가까이가 광주·전남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한방병원을 운영하며 요양급여와 보험금을 가로챈 사무장병원 운영자 2명과 한의사가 구속되는 일이 발생하는 등 광주지역 관할지역 내 한방병원이 마치 사무장병원의 온상처럼 여겨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지원은 7월부터 한방병원 심사까지 본원에서 지원으로 이관됨에 따라 심평원 차원의 청구질서 확립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김형호 지원장은 "7월부터 지방 지원서 한방병원 심사를 하게 됐는데, 이와 관련해서 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지역사회의 문제점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광주경찰청에서는 일개급 특진까지 걸어놓고 사무장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의 보험범죄를 척결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마침 7월부터 지원에서 한방병원 청구건을 심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건전한 청구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으로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사무장병원과 관련해서는 경찰청이나 건보공단이 업무기 때문에 광주지원은 재정누수나 왜곡된 진료를 차단하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광주지원은 우선적으로 광주·전남지역 126개소의 한방병원을 직접 찾아가 의견수렴을 통한 청구질서 확립에 나설 예정이다.
김 지원장은 "관할지역 내 한방병원의 장기입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2~3배 높은 상황이다. 일단 장기입원을 줄여나가고 입·퇴원이 반복되는 진료풍토도 줄이겠다"며 "일단 관할지역 내 한방병원 모두를 직접 찾아가 청구개선 의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원장은 한방병원 청구행태 개선 활동을 통해 최근 불거진 광주지원 직원의 일탈행위에 따른 추락한 이미지를 개선해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광주지원 소속의 A과장은 사무장병원을 운영한 의료재단 이사장으로부터 불법진료를 눈감아 준 것은 물론 골프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심지어 병원 매점 운영권까지 취득해 5700만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취득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김 지원장은 "개인적인 일탈이었지만 심평원 직원이 연루됐다는 점은 분명 문제"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도 바꾸고 현지조사 및 확인업무를 개선하겠다. 현재도 이 때문에 감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광주·전남지역 한방병원과 요양병원에 대한 청구질서를 개선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기운이 빠지긴 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상적은 구조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엄격한 심사와 함께 하반기에는 유관기관과 강도 높게 청구질서 확립 활동이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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