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의 약물 복약 순응도가 혈압 조절 및 심혈관 질환 발생률과의 상관성은 어떻게 될까.
고혈압 환자 치료에 있어 복약순응도가 관건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고혈압 약물치료에서 복약순응도의 역할에 초점을 맞춘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김종진 교수의 최근 발표 자료를 살펴봤다.
국내 고혈압 관리 역학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분율을 뜻하는 인지율은 30세 이상에서 66.2%, 65세 이상에서 82.7%로 나타났다.
고혈압 유병자 중 현재 혈압강하제를 한달에 20일 이상 복용한 분율인 치료율은 30대가 60.7%, 65세 이상은 79.2%으로 나타났다.
국내 고혈압 관리 역학을 성별로 살펴보면 30-39세(남:16.9% 여:32.9%), 40-49세(36.6%, 52.8%), 50-59세(59.1%, 68.2%), 60-69세(77.7%, 81.5%), 70세 이상(83.6%, 86.2%) 5개 영역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모두 높은 지표를 기록했다.
5개 영역에서 남여별 치료율은 10.9% : 25.6%, 30.2% : 45.9%, 52.4% : 62.3%, 75.5% : 78.1%, 79.9% : 84.3%였다.
고혈압 유병자 중 수축기 혈압이 140mmHg 미만, 이완기 혈압이 90mmHg 미만인 분율인 조절률은 30세 이상이 42.5%, 65세 이상이 54.4%로 나타났다.
연구 자료(Hypertension 2016;67:506-512)에 따르면 항고혈압약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50%는 치료 시작 1년 이내 복약순응도가 떨어져 복용을 중단한다.
국내 환자 중 항고혈압약제 치료 시작 이후 첫 해 동안 복약순응도 비율(cumulative medication adherence, CMA ≥80%)은 4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약순응도 비율이 40% 미만인 만큼 높은 치료 효과는 복약순응도 제고와 관련이 있다는 뜻.
보고서는 "심혈관질환은 전세계적으로 주요 사망원인으로서 혈압 관리는 심혈관질환 예방 및 사망률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높은 혈압은 뇌졸중의 54%, 허혈성 심질환의 47%에 기여하는데 항고혈압 약제 치료로 뇌졸중 위험률을 34%, 허혈성 심질환 위험률을 21%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고혈압 약물의 좋은 복약 순응도는 환자의 심혈관계 관련 사망률 및 입원율을 감소시킨다는 점은 다양한 연구에서 입증됐다.
국내 국내건강보험을 통해 2002년 12월 31일-2010년 12월 31일 동안 수집된 총 102만 5,340명 중 선별된 3만 3,728명의 코호트 스터디 연구 결과, 모든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복약순응도가 나쁠수록 단계적으로 더욱 높았다. (복약순응도가 높은 환자 와 비교 시, 중간 수준 환자에서 46%, 나쁜 수준의 환자에서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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