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번 주사하는 '삭센다(리라글루티드3.0mg)'는 앞서 출시된 당뇨약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와 동일 성분으로, 장기간 사용에 따른 안전성과 비만 관련 동반질환 관리 혜택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모양새다.
현재 미국,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16개국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최초로 지난 7월 21일 식약처 허가를 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8일 삭센다 기자간담회에 연자로 참석한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교수는 "비만은 단순히 체중 증가에 그치지 않고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 고혈압,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및 때로는 특정 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만성질환으로, 장기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비만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5~10%의 체중 감량으로도 비만과 관련된 질환 및 이로 인한 합병증을 임상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비만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체중 감량을 넘어 비만과 관련된 동반 질환의 개선과 예방에 있는 만큼, 장기간 사용에 안전하고 여러 동반 질환 관리에 있어서도 이점이 있는 삭센다의 등장은 단순한 치료 옵션 확대 차원을 넘어 새롭게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허가사항을 보면 ▲국내 BMI 30 이상 성인 또는 ▲체중 관련 동반 질환(고혈압, 제2형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 이상지질혈증 등)을 최소 하나 이상 보유한 BMI 27 이상 성인의 체중관리에서 저칼로리 식이 및 운동의 보조요법으로 승인 받았다.
이날 벨기에 안트베르펜 의과대학 루크 반 갈 교수의 '삭센다의 국내 출시 의미와 임상적 유용성'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반 갈 교수는 "삭센다는 임상에서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을 개선하는 체중 감량 이상의 결과를 보였다"면서 "이는 기존 비만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혜택으로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경증 내지 중등도 구역과 설사였고, 구역과 같은 경우 초기에만 나타나고 점차 사라지는 경향을 보여 결과적으로 비교적 안전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삭센다 허가의 근거가 된 대규모 임상 SCALE(Satiety and Clinical Adiposity Liraglutide Evidence) 임상에 따르면, 비만 및 당뇨병 전단계 환자 3731명을 대상으로 한 56주연구 결과 삭센다 투여 환자군 92%가 체중을 감량했으며(평균 9.2% 감소) 혈당 수치가 높은 당뇨병 전단계 비만 환자 중 69%가 정상 혈당 상태로 회복됐다.
한편 삭센다는 음식 섭취에 반응해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인체 호르몬인 GLP-1과 97% 가량 유사한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로서 1일 1회 주사 투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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