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는 약 12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비뇨기과와 안과 의원의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년과 비교했을 때 상급종합병원은 20%에 가까운 진료비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의원급은 7%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7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6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했다.
공개된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건강보험 진료비는 64조 5768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했고, 이 중 급여비는 48조 3239억 원으로 전년대비 1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심평원의 2016년 요양기관 종별 심사 진료비 규모를 살펴보면, 약국이 14조 2956억원으로 가장 높고, 의원 12조 6477억원, 상급종합병원 10조 933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전년(9조 1596억원)보다 19.3%나 심사 진료비가 급증한 반면, 의원은 전년(11조 7916억원) 대비 7.26% 증가 하는 데 그쳤다.
종합병원의 경우도 올해 심사 진료비는 10조 1084억원으로 전년(8조 8644억원) 보다 14%나 증가하면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진료비 증가세가 확연했다.
더불어 2016년 진료비를 진료항목별로 살펴보면, 보장성 강화 효과로 입원료가 21.1%로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진찰료 20.9%, 처치 및 수술료가 18.6%, 검사료 12.9%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입원료, 처치 및 수술료, 검사료의 점유율은 증가추세이지만, 진찰료와 투약료, CT·MRI·PET료의 점유율은 감소 추세로 분석됐다.
특히 진찰료의 경우 2009년 26%의 진료비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16년에는 5%나 감소한 20.9%를 기록했다.
비뇨기과 진료비 증가세 확연…분만기관수는 계속 줄어
2016년 의원 진료비를 표시과목별로 살펴보면, 비뇨기과가 3327억원으로 전년(3012억원) 보다 10.46%가 증가해 가장 큰 증감률을 기록했다.
안과의 경우도 2016년 1조 1561억원으로 전년(1조 470억원) 대비 10.42% 증감함으로써 뒤를 이었고, 내과도 2조 3912억원으로 전년(2조 653억원) 보다 8.45% 진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급 표시과목별 진료비(단위: 억원)
반면 정형외과는 2016년 진료비가 1조 4877억원을 차지했지만, 전년(1조 4128억원) 보다 5.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의원 전체 진료비 증가율인 7.26%에도 못 미친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분만건수는 40만 4,703건으로 전년대비 6.8% 감소했으며, 분만기관수 역시 607개소로 전년대비 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연분만 건수의 경우 2015년 26만 2314건이었지만, 2016년에는 23만 4006건으로, 3만건(10.8%) 가까이 급감했다.
제왕절개의 경우 2015년 17만 1855건수에서 2016년 17만 697건으로 줄어들었지만, 감소수는 자연분만에 비해 크지 않았다.
한편, 건보공단과 심평원이 공동 발간한 '2016년 건강보험통계연보'는 건강보험 재정현황, 급여․심사실적, 적정성 평가 결과 등 총 7편으로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건강보험 전반사항에 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건강보험통계연보는 이용하는 국민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보는 건강보험 주요통계' 항목을 확대해 요양기관 수, 적용인구 등 19개 주요 통계를 그래프 등으로 시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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