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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폭행 중심 서있는 정형외과, 재발막으려 학회 나섰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7-11-28 05:00:57

대한정형외과학회 최종혁 이사장

잇따른 전공의 폭행 사건의 화두에 있는 정형외과. 결국 학회가 예방을 위해 칼을 뽑았다.

전공의와 지도전문의에 대한 인문학 및 윤리 교육 강화에 나선 것.

이달부터 1년의 임기를 시작한 대한정형외과학회 최종혁 이사장(세브란스병원)은 27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1년의 학회의 국제화와 전공의 교육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종혁 이사장
전문의 자격시험 전 윤리 교육 수강 필수?

올해 전북대병원, 부산대병원에서의 전공의 폭행 사건이 화두에 올랐다. 두 건 모두 정형외과에서 벌어진 일.

최 이사장은 "수련교육위원회 중심으로 전공의 교육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학술대회를 활용해 인문학, 윤리 교육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년 차 전공의가 전문의 시험을 보러 가기 전 윤리 교육을 반드시 들어야 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련의 폭행 사건이 전공의가 피해자고 교수가 가해자인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전공의 교육만 강화한다고 폭행 예방이 가능하지는 않을 터.

이에 대해 최 이사장은 "학회 내부에서도 수련병원 지도전문의도 윤리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비윤리적인 상황이 발생해도 학회 차원에서 제제할 방법은 딱히 없는 상황에서 지도전문의 교육 프로그램에 윤리 문제를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23일부터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전공의 승급평가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형외과학회는 일찌감치 연차별 전공의 역량평가를 진행해오고 있다.

최종혁 이사장은 "학회 고시위원이 1박 2일 동안 시험문제를 만들어 2년차부터 의학적 지식 평가를 하고 있다"며 "시험 성적이 좋으면 연차별로 시상도 하는데, 그동안 시험을 잘 못 본 전공의를 제제하지는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역량평가 결과가 좋지 않은 전공의에게도 제제가 필요하다"며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1년 임기 키워드는 국제화와 전산화"

더불어 최종혁 이사장은 대외적으로 학회 위상 강화를 위한 '국제화'와 내적으로 60년이 넘는 학회 역사 자료와 교과서를 전산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는 학회 산하 분과학회에 의뢰를 해 해외 연자를 초청했다. 조건은 숙박비와 등록비 면제였다"며 "그 결과 약 120~30명의 해외 연자가 참석했는데 올해는 같은 조건을 제시하고 참석자 수는 더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학회 60주년을 맞아 그간의 역사를 정리하는데 70년대 이하에는 사진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8000여명의 정형외과 회원과 선배 의사에게 공문을 보내 역사적인 사진과 녹음파일, 학회 창립 이후 10년 정도의 학회지 등을 전사적으로 모아 데이터베이스화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 밖에도 정형외과 교과서를 휴대전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최 이사장은 "전공의나 전문의가 언제 어디서나 교과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인덱스 기능을 만들어 앱으로 개발하려고 한다"며 "12월 초 정보전산위원회에서 업체 선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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