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70개 국가가 회원으로 가입돼 국제연합(UN)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을 받는 국제당뇨병연맹 차기 집행부 변화는, 최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7년 연례회의에서 결정됐다.
지난 2015년 동양인 최초로 회장직에 당선됐던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조남한 교수가 2018년 회장직을 수행한다.
이문규 이사장 서태평양지역 차기 회장 선출…2019년 'IDF 부산' 유치 결정
이번 총회에서 대한민국은 조남한 교수에 이어 대한당뇨병학회 이문규 이사장이 국제당뇨병연맹 서태평양지역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는 쾌거를 올렸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회장직을 수행하는 조남한 교수에 이어, 이문규 이사장이 서태평양지역 수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우리나라 당뇨병 전문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당뇨병 예방 치료 연구 활동을 주도하게 되는 셈.
이문규 이사장(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은 2018년부터 2년간 서태평양지역 차기 '회장 역할'을 수행한 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서태평양지역 회장으로 임기를 지낸다.
이문규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국내 의료 전문가들의 오랜 헌신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구축해 오늘날 아시아를 대표하는 의료 강국으로 성장했다"면서 "특히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내외 당뇨병 및 내분비 분야 전문가 150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 ICDM을 주최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의 학술활동을 전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당뇨병연맹 서태평양지역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전 세계 당뇨인을 위해 당뇨병 예방 및 관리 영역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대한당뇨병학회 부회장을 역임 중인 김두만 교수(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내분비내과)도 총회기간 국제당뇨병연맹 서태평양지역 상임이사로 선출됐다.
세계당뇨병학회는 국제당뇨병연맹이 2년마다 개최하는 권위 있는 전 세계 당뇨병 학술대회로, 올해는 7개의 후보지가 치열하게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산은 한국에서는 최초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 고베, 인도 뉴델리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당뇨병학회를 개최하는 도시가 됐다.
2019년 세계당뇨병학회는 2019년 12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조직위원장은 대한당뇨병학회 이문규 이사장이 맡는다.
IDF 당뇨발가이드라인 첫 공개 "복잡한 진료지침에 탈피, 포켓 가이드북 주목"
한편, 국제당뇨병연맹(IDF)는 한국인 중심의 차기 집행부 변화 외에도 일차 진료의를 대상으로 한 '당뇨발 가이드라인'을 첫 공개했다.
흔하게 발생하는 당뇨병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 족부병변 즉, 당뇨발 가이드라인의 주요 권고내용은 이미 올해 초 공개된 바 있다.
연맹은 "전 세계적으로 당뇨발 합병증 환자의 80%는 주로 1차 의료기관에서 관리되고 있다"면서 "현재 10여 개 정도의 당뇨발 가이드라인이 나와있지만, 질환 악화를 막는 평가법이나 관리 전략을 세우는데 명확한 컨센서스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침 간소화의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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