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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기술로 폐암 면역치료제 효과 예측"

박양명
발행날짜: 2018-01-03 10:40:28

이계영 교수, MSD로부터 8억여원 연구비 지원 받는다

건국대병원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계영 교수가 미국 제약회사 MSD에서 주관하는 Global competition OTSP(Oncology Translational Study Program)에서 최종 선정돼 연구비 80만 달러(약 8억5272만원)를 지원받는다고 3일 밝혔다.

이계영 교수는 폐암환자의 기관지폐포세척액의 나노소포체 DNA를 이용해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염기서열분석)를 분석한 종양 돌연변이 가중치(TMB, Tumor Mutation Burden) 데이터가 면역치료제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바이오마커라는 연구 주제를 제안했다.

MSD는 "세계 최초의 연구 주제로 획기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연구비 지원을 결정했다.

이 교수의 연구명은 'Assessment of tumor mutation burden based on whole exome sequencing using extracellular vesicles-derived DNA obtained from bronchoalveolar lavage fluid to determine the sensitivity to Pembrolizumab treatment in advanced non-small cell lung cancer patients'다.

면역치료제는 현재 전세계 암 연구와 임상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다.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전체 환자의 20%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폐암은 PD-L1 단백질 발현에 대한 면역조직화학검사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정확성이 50%를 넘지 않아 학계에서는 불완전한 마커로 보고 있다.

이계영 교수는 기관지폐포세척액에 존재하는 나노소포체를 분리해 DNA를 추출하고, 이를 이용해 폐암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출해 빠르고 정확하며 비칩습적인 폐암 진단법을 개발했다. 이를 면역치료제의 효과를 예측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이 교수는 "이 기술은 모두 건국대병원 폐암센터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의 기술이라는 점에 긍지를 갖는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표적항암제는 물론 면역항암제 효과까지 신속하고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폐암환자에 대한 혁신적 정밀의료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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