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암 치료 권위자들이 최근 진료에 도입됐거나 내년에 도입될 수 있는 새로운 항암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오는 6월로 예정된 가이드라인 개정에 새로 도입된 항암치료제를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간암학회(회장 박중원, 국립암센터)는 지난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제 12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암학회는 학술대회 주요 강좌로 최근 간암 진료에 도입되었거나 내년에 도입될 수 있는 새로운 항암 치료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표적항암제 넥사바(소라페닙)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렌비마(렌바티닙)'이다.
간암학회 박중원 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새로운 항암 치료제가 도입된 것이 없었는데 최근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거치고, 도입이 예정된 약들이 출현하고 있다"며 "신약이 대거 등장하면서 연구자들이 혼란스러운 점도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에서 신약을 대거 소개하는 강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회장은 "렌바티닙의 경우는 최근 FDA에 간암 적응증에 대한 승인을 신청했는데, 허가가 날 것이라고 본다"며 "승인을 거치면 우리나라에 곧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렌바티닙이라는 약을 학회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박 회장은 넥사바(소라페닙) 후속 약물인 스티바가(레고라페닙)의 경우 상반기 급여 전환을 예상했다.
박 회장은 "1차 항암제 실패 시 2차 항암제 투여에서 레고라페닙이 성공을 거뒀다"며 "레고라페닙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봄 정도에는 보험으로 적용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암학회는 오는 6월로 예정된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에 신약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될 것임을 예고했다.
박 회장은 "오는 6월 가이드라인 개정해 발표될 예정으로, 최근 신약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된 내용들을 검증해서 안내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여기에 간암 재치료와 관말된 내용을 가이드라인에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간암 가이드라인 대부분이 초치료만 다루고 있다. 진단을 받았을 때 치료 방법만을 안내하고 있다"며 "이제는 재치료도 다룰 때가 됐다고 본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에서 재치료 부분을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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