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외과 의사들이 개원이나 전문병원에서 충분히 수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대한외과의사회가 수장을 바꾸고 지난 2년 동안 강화했던 보험·정책 분야에서 결실을 맺기 위해 주력할 예정이다.
대한외과의사회 정영진 신임회장
외과의사회는 1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춘계연수강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정영진 총무부회장(한사랑의원, 경희의대)을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총무부회장은 임익강 보험부회장이 맡는다.
외과의사회는 올해부터 회장 임기를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바꾸기로 했다. 그동안 외과학회와 임기를 맞춰왔지만 이제 대한의사협회, 대한개원의협회와 보조를 맞추기로 한 것. 즉, 정영진 신임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외과의사회를 이끌게 됐다.
정 신임 회장은 "일례로 초진 진찰료가 1만4000여원인데, 피부 봉합술의 비용이 비슷하다"며 "시술 준비, 보조인력, 소독 기계, 시술 장비, 안전 문제 등이 복합돼 있는데 수술 행위료가 저평가 돼 있다. 이런 현실은 개선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임 집행부에서 보험과 정책 파트 이사를 늘려 적극 대응했고 이에 대한 결실이 앞으로 3년의 시간 동안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외과가 살맛 나는 진료에 어떤 게 있는지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익강 총무부회장은 보다 구체적인 부분을 설명했다. 1차 외과계 의원을 살리기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논의를 의사회 내부 적으로 진행중이고, 외과 의사들의 새 활로인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에 대해서도 학회와 뜻을 모으고 있다.
임 총무부회장은 "외과계 의료 행위는 아날로그 식이 많다"며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후 환자가 수술 결정을 내릴 때까지는 많은 의학적, 현실적 정보가 필요하다. 방향에 대한 조언은 처음 진단을 내린 주치의사가 가장 잘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단이 내려진 시점부터 수술을 결정할 때까지 사이에 수가가 누락돼 있다"며 "일부는 진찰료에 녹아있다, 일부는 수술비에 녹아있다고 해석하고 있지만 명확하지 않다. 이런 부분을 찾아내 정부에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진 회장(왼쪽)과 임익강 총무부회장
이와 함께 정영진 회장은 외과 의사들의 조직화를 위해 보다 신경을 쓸 예정이다.
현재 외과의사회는 전국을 서울,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광주전남, 대전충남, 전북, 충북, 강원, 제주 등 총 10개로 나누고 지역의사회에 책임성을 부여하고 있다.
정 회장은 "외과의사회가 개원의, 봉직의를 아우르는 단체지만 회원 현황을 모두 파악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그렇다 보니 회비 납부율도 낮고, 결속력도 덩달아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 집행부 임원진과 함께 지부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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