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을 확장하며 실적 반등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 피마사르탄 성분을 중심으로 한 4종의 카나브 패밀리 품목에 피마사르탄, 암로디핀,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3제 복합제를 추가하는 등 2021년까지 총 8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6일 보령제약은 피마사르탄칼륨삼수화물과립, 암로디핀베실산염,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을 섞은 3제 고혈압 복합제 임상 시험 승인을 얻고 개발에 들어갔다.
현재 고혈압 3제(ARB+CCB+이뇨제) 복합제 상용화에 성공한 곳은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 HCT ▲한미약품 아모잘탄 플러스 ▲일동제약 투탑스 플러스까지다.
세비카HCT 단일 품목으로 올해 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예정이지만 경쟁 품목이 세 개에 불과해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평.
보령제약 관계자는 "타 제약사와 달리 자체 개발 신약 성분 피마사르탄을 주축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어 독보적인 영역 구축이 가능하다"며 "현재 임상중인 항고혈압·고지혈 3제 복합제의 내년 발매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의 카나브 패밀리는 총 4종으로 ▲카나브(피마사르탄) ▲카나브 플러스(피마사르탄+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를 포함한다.
임상 3상을 진행중인 항고혈압·고지혈 3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이 내년 발매되면 고혈압과 고지혈 2제/3제 패밀리 라인업을 구축한 제약사와의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된다.
한미약품과 일동제약은 항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큐(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와 텔로스톱플러스(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를 각각 출시한 상태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아토르바스타틴, 카나브+CCB+로수바스타틴, 카나브+DPP4 계열 복합제 임상을 진행해 2021년까지 총 8종의 카나브패밀리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 패밀리를 통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카나브 패밀리 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라인업이 추가되면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카나브 패밀리 4종의 분기별 처방액은 2017년 1분기 127억원에서 2018년 1분기 151억원으로 1년새 18.9% 증가, 실적을 견인했다. 카나브 패밀리의 확장이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보령제약의 영업이익은 20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270억원으로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신재훈 연구원은 "보령제약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168억원, 영업이익 47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497.5%, 339.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액 성장은 카나브패밀리,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 프라닥사의 처방증가에 기인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카나브 해외진출 이슈는 러시아향 카나브 단일제 선적과 동남아 카나브 이뇨복합제 품목승인 사용권 수수료 수취가 예정돼 있다"며 "보령제약은 2021년까지 총 8종의 카나브패밀리 복합제 라인업을 구축해 대사성질환 영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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