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의사회 회장, 대한병원협회 홍보부위원장, 대한정형외과의사회 회장.
의사회와 병원협회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이 직함들의 주인공은 이태연 회장(48, 날개병원)이다. 여기에 대한중소병원협회, 서울시병원회 등에서도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요즘 말로 하면 '핵인싸(무리 속에서 아주 잘 지내는 사람)'다.
2003년 동대문구에 서울정형외과의원을 개원, 16년째 동대문구를 지키고 있다.
의원부터 시작해 30병상이 넘는 병원급으로까지 성장하면서도 구의사회, 시의사회, 진료과의사회, 병원협회 등에서의 활동은 쉬지 않았다. 그 결과는 젊은 나이에 '회장'이라는 핵심 자리로 돌아왔다.
실제로 병원장이 구의사회 회장을 맡고, 40대의 원장이 '회장'을 하는 것이 의사 사회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이력이다.
이태연 회장
이태연 회장은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진료가 끝나면 선배, 후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게 스트레스 해소법이었고 회장까지 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이라서 다른 사람과 같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스트레스를 받아도 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을 운영하며 개원가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괴리감은 없었을까.
그는 병원협회를 단순히 경영자 단체라는 식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아쉽다고 했다. 실제 병협 회원의 70~80%가 100병상 미만의 병원급이라는 게 이 회장의 설명.
그는 "의원을 운영하는 의사들은 병협이 경영자 단체라고 많이 이야기한다"며 "반문하고 싶다. 의원 운영을 하는 의사도 경영자 아닌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의원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병원은 수가가 오히려 낮다. 규모가 커질수록 규제만 많아지고 있다. 정부도 의원과 상급종합병원 살리기에만 몰두할 뿐 중소병원 관련 정책은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먹고살기 팍팍해지니 의료정책 관심 갖는 젊은의사 많아졌다"
30대부터 꾸준히 대외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태연 회장은 최근 젊은 의사들의 구의사회, 진료과 의사회 참여가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 회장은 "과거에는 구의사회나 진료과 의사회가 친목 모임 정도의 역할을 했었고, 이때는 젊은 의사들의 관심도 낮았다"며 "먹고살기가 팍팍해지자 오히려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형외과의사회 연수강좌, e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의사 숫자도 점점 늘고 있다"며 "관심 갖고 (의사회)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어려워지는 것을 서로가 느끼고 있어 슬픈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병원 단체와 개원의 단체를 종횡무진하며 역할을 하고 있는 이태연 회장은 병원 운영도, 학술활동도 물론 열심히 하고 있다.
매년 정형외과학회, 견주관절학회에 논문과 포스터, 구연 발표를 한다. 올해 3월에는 미국정형외과학회에서 포스터가 채택됐다.
이 회장은 "후배들이 능력을 버리는 게 아까워 페이닥터로 고용해 학술활동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며 "원가 80% 수준인 현재 의료환경에서 병원 확장은 더 이상 자신 없지만 2년 뒤 병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결심을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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