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환자에서 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항응고제인 'NOAC'의 출혈 사건 개선효과가 다시 조명을 받았다.
스텐트 시술을 받고 항혈소판 제제로 P2Y12 억제제 계열약을 복용하는 환자군에서 주요 출혈사건 및 사망, 입원율을 유의하게 떨어뜨린 것이다.
다만 허혈성 사건 발생은 기존 와파린 등의 비타민 K 길항제나 아스피린에 비해 유의한 혜택을 보이지는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성료한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 발표되는 동시에 국제 학술지인 NEJM 3월17일자 온라인판에도 실렸다(2019 DOI: 10.1056/NEJMoa1817083).
이에 따르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을 받고 항혈소판 제제로 P2Y12 억제제를 복용 중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또는 심방세동 환자군에서 NOAC 중 하나인 아픽사반을 투약한 경우 주요 및 비주요출혈 사건의 발생 위험을 31% 줄인 것이다.
이번 글로벌 AUGUSTUS 임상은 BMS제약과 화이자가 공동진행한 연구로, 아스피린이나 비타민 K 길항제와의 항혈전효과를 저울질했다.
일차 평가변수로는 주요 및 비출혈 사건의 발생을 비롯한 이차 평가변수로 사망 또는 입원, 허혈성 사건의 복합평가변수를 종합 평가한 것.
33개국 4614명 환자가 등록된 해당 결과, 주요 및 비주요출혈 사건은 아픽사반 투여군에서 10.5%로 와파린 등 비타민 K 길항제를 투약군 14.7% 대비 위험도가 31% 낮았다.
아스피린 투약군과 위약군에서 해당 출혈 사건의 발생은 각각 16.1%, 9.0% 나타나 아픽사반 투여시 출혈 개선 혜택을 검증했다.
특히 아픽사반 투약군에서 사망이나 입원 발생은 23.5%로, 비타민 K 길항제 투약군 27.4%와 비교해 위험도가 17% 낮게 나왔다. 다만 허혈성 사건의 발생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구팀은 "심방세동 환자와 최근 PCI 시술을 받은 환자군에서 항혈전치료는 기존 아스피린 및 비타민 K 길항제 투약군보다 아픽사반 투약군에서 출혈 사건 발생 및 입원율이 더 낮게 나왔다"며 "이외 허혈성 사건 발생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심방세동 환자에서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항응고제인 NOAC의 활용도는 꾸준히 강조되는 분위기다.
대한부정맥학회는 작년 '심방세동 환자에서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항응고제 사용 지침'을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여기서 학회는 "심방세동 환자에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치료를 시작한 경우 NOAC의 종합적인 임상적 이득을 근거로 NOAC에 특별한 금기증을 가지고 있지 않는 환자에서는 와파린보다 NOAC을 선호하고 있다"고 항응고 치료 전략의 변화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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