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신경-정형-흉부 등 외과계 전체로 확대 각 전문과목별 부회장 선임하고 의학회 공식학회 가입 도전
외과 의사 중심의 대한수술감염학회가 외과계 전체 의료진으로 외연 확대에 나선다.
8일 수술감염학회(회장 강중구)에 따르면 기존 외과수술감염학회에서 '외과'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수술감염학회로 명칭을 개정했다.
외과 이외 비뇨기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흉부외과 등 외과계 전체 의료진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다. 그 일환으로 외과 전문의 중심의 임원진에서 각 전문과목별 부회장을 배치키로 했다.
수술감염학회는 지난 6일 열린 총회에서 부회장에 이우용 부회장(성균관의대 외과), 정혜선 부회장(삼성서울병원·병원수술간호사회장) 이외 신규 임원진으로 오태윤 강북삼성병원 교수(흉부심장혈관의과학회 이사장), 김영호 순천향의대 교수(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장)를 선임했다. 신경외과, 정형외과 분야에서도 부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또한 수술감염학회는 복지부 등 정부 측에 정책 제안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한의학회 정식 학회 가입도 준비 중으로 최근의 행보는 그 기반이 셈이다.
앞서 수술감염학회는 300병상 미만의 중소병원에 감염관리 기준을 제시하고 감염관리 질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발족, 수년 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얼마 전 감염관리 수가 만들고 일회용 수술포에도 별도의 수가를 산정하는 등의 변화가 노력의 결과물.
하지만 앞으로 개선해야할 것들이 더 많다. 당장, 감염관리 전담 의료진은 '내과'로 한정하고 있는 것부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
지난 5~6일간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수술감염학회(The 2nd SIS-AP International Conference) 이석환 조직위원장(강동경희대)은 "수술환자에 대한 감염관리는 외과계 의료진이 더 적절함에도 감염관리 의료진으로 인정하지 않아 한계가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300병상 미만의 중소병원의 경우 감염관리실은 물론 감염관리 간호사를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 특히 감염내과 전문의를 채용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중소병원의 현실이다.
이 위원장은 "감염내과 의사를 별도로 채용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외과의사를 감염관리의사로 인정해주면 중소병원 내 감염관리 구멍을 채울 수 있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향후 학회가 외과계 전체로 외연을 확대, 목소리가 커지면 이 같은 현안을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최근 명칭개정에 이어 이번 총회를 통해 신임 부회장 선임, 의학회 공식 학회 가입 등을 계기로 앞으로 수술감염 관리를 위한 다양한 이슈를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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