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산하 수 많은 학회들의 가장 큰 과제는 국제화를 통한 학회의 위상강화.
대한의학회는 10일 임페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올해 제18차 회원학회 임원 아카데미의 굵직한 주제를 학회의 국제화 방안으로 잡았다.
이날 중앙대병원 최병인 임상석좌교수는 영상의학회의 국제화 사례를 제시하며 학술적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나름의 노하우를 꺼내놨다.
그에 따르면 영상의학과는 내과, 외과에 비해 마이너 전문과목임에도 의료진들이 연구에 열정을 쏟았던 것이 밑거름이 됐다.
국제화에 관심이 낮았던 80년대말부터 90년대말 당시에도 상위 5개 대학(서울대의대, 연대의대, 가톨릭의대, 울산의대, 성균관의대) 5개 교실 논문수를 비교하면 논문 수가 1~2위를 차지했다.
1999년 당시 AJR에 실린 논문 수가 미국 1027건, 일본 213건에 이어 한국이 123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독일 80건, 프랑스 68건으로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논문 수가 많았다.
최병인 교수는 "그만큼 학회의 국제화의 기반은 맨파워에 기인한다"며 "해당 집단의 연구 성과가 기반이 돼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의료진은 지난 2001년~2010년까지 약 10년간 꾸준히 AJR에 연구논문 발표를 늘려왔으며 특히 2008년~2010년 사이에는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논문을 제출할 정도로 리드했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학회를 성공적인 유치도 국제화에 크게 한몫 한다고 봤다.
그는 "1987년 AOCR를 국내 처음으로 유치,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이 국제화의 시발점이었으며 이후 2008년 다시 유치하면서 도약점이 됐다"고 전했다.
10년후 영상의학회는 2018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33개국 3392명 참석자 중 국내 3055명, 국외에서 337명으로 약 10%가 해외에서 참석할 정도로 성장했다.
해외 참가자의 논문 발표도 꾸준히 증가해 2019년 올해는 국내 연구자의 논문 수를 뛰어 넘었다. 영상의학회는 오는 2022년 AOCR 국내 유치에도 성공했다.
학술지 발간도 국제화의 기본. 그는 "대한영상의학회지는 격월간, KJR영문학회지는 월간으로 발간하고 있으며 IF(임팩트 팩터)는 2018년 기준 3.730을 기록했다"며 "학술지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 또한 학회를 글로벌화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단계는 학회의 국제화를 유지해나가기 위한 차세대 교육.
그는 "차세대 국제적 리더는 인간과 로봇 즉 AI와 공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의학적 전문성은 기본으로 국제적 언어는 물론 IT언어, 문화적 소양을 갖춘 소통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더불어 도덕성과 이타심을 갖춘 의료인으로서 자정능력 또한 기본적인 소양"이라며 "한발 더 나아가 회원국의 차세대 지도자를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고 리더그룹간 관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회원 학회의 최대 과제 중 하나가 학회의 글로벌화"라면서 "영상의학회는 여러 학회 중 단연 국제화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많은 학회가 벤치마킹을 해야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