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고대안암병원장 "환자쏠림 피부로 느낀다" 호소 "혈액관리 적정성 평가, 늦은감 있지만 시행 상당히 바람직"
환자 쏠림 현상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정부의 발표와 실제 현장은 다르다는 증언이 국회에서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박종훈 병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문재인 케어로 인한 환자쏠림을 체감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는 자유한국당 유재중 의원이 문재인 케어 관련해 논란이 많은데 상급종합병원 환자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의에 대해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박 병원장은 "비급여를 급여로 전환해 의료비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 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다. 언젠가는 가야 할 방향"이라고 전제하고 "지난해 10월 이후 병원장으로서 확실하게 환자쏠림을 느끼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쏠림 현상은 충분히 예측가능했다"며 "의료전달체계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비 부담이 줄어드는 문재인 케어가 됐을 때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것은 예측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상으로보면 환자수가 1, 2% 늘어난 것으로만 보이는데 이미 대형병원은 환자들로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거기서 1, 2% 증가가 현장에서는 쏠림으로 느끼는 것"이라며 "단수니 데이터를 어떻게 평가하냐에 따라서는 정부와 의료기관에 이견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역시 환자쏠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환자쏠림은 문재인 케어 전에 거의 포화상태에 와 있었다"며 "환자쏠림에는 여러 요인이 있어서 하나씩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정부 추진 혈액관리 적정성평가 긍정적"
사실 이날 박 병원장은 '우리나라 수혈정책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기 위해 국감장에 나왔다.
그는 내년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할 예정인 혈액관리 관련 적정성평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종훈 병원장은 "WHO도 과다수혈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고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수혈을 줄이는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2010년 전후로 헌혈량을 늘리는 것은 고령화 사회에서 불가능핟. 수혈을 줄이는 것으로 국민건강을 위해 유리하다고 생각해 미국은 수혈을 40%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정수혈과 최소수혈에 대한 이야기는 아쉽게도 동양권에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며 "우리나라의 수혈가이드라인은 선진국 수준인데 잘 지키는지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모니터링을 하지 않고 있었다. 혈액관리 적정성 평가는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시행 된다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긍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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