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가입자들의 건강을 유지·증진하고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며 장기적으로 보험급여비 지출을 줄이고자 1980년부터 시행된 국가건강검진제도.
1988년 직장피부양자를 시작으로 1990년 공무원·사립학교 교직원 피보험자, 1995년 지역조합 피보험자, 2007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및 영유아, 2016년 학교 밖 청소년, 2019년 20~30대 직장피부양자·지역세대원 및 5대 암 외 폐암 검진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 생애주기별 공적 건강관리제도로 자리 잡았다.
국가검진 적용 대상·검사 항목이 확대되면서 검진을 시행하는 요양기관 수 또한 증가했다.
특히 동네 주치의 역할로 1차 의료를 책임지는 의원은 국가검진사업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원장을 비롯해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1~2명이 근무하는 의원이 일반 진료와 함께 국가검진을 병행하기란 결코 만만치 않은 일.
국가검진 관련 정부 고시를 제때 파악하는 것은 물론 검진이력 조회·열람, 환자 인적사항·검사결과 입력, 일반건강검진 및 5대 암 검진 청구 등 업무량 자체가 많기 때문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유비케어(대표이사 이상경)가 의원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국가검진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의사랑 건강검진'을 개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17년 의원 EMR(전자차트) '의사랑' 업그레이드를 통해 무상 제공하기 시작한 의사랑 검진은 검진 이력 조회·열람은 물론 ▲환자 인적사항 자동입력 ▲검사결과 자동입력 ▲일반건강검진 및 5대 암 검진 등 청구기능을 제공한다.
최근 유비케어는 '의사랑 검진' 기능을 올해 새롭게 리뉴얼해 의원 건강검진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한층 향상시켰다.
의사랑 검진 업그레이드 버전은 UI(User Interface·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공단에서 조회한 건강검진 수검자 자격에 따라 검진항목을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사용성을 높인 것.
또 적용된 검진 항목에 따라 실제 총 금액 및 본인부담 금액을 산정해 보여주고, 접수실 외에 진료실에도 동일한 의사랑 검진 UI를 매치해 사용 편의성을 확대했다.
여기에 검진 결과 값 입력 시 다음 입력란으로 이동하는 공단 프로그램과 유사한 입력 패턴을 채택해 더욱 익숙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의사랑 검진 내에서 입력 값 오류에 대한 체크 기능을 적용해 오류를 줄임으로써 공단 청구프로그램에 재입력하는 불편함도 줄였다.
더불어 일반검진·생활습관평가·암 검진 항목별 결과통보서 출력과 함께 출력 전 미리보기나 PDF 파일로 내보내기 등 부가적인 기능을 더했다.
"의사랑 검진, 국가건강검진 업무효율성 향상"
새로워진 의사랑 검진은 검진이력 조회·열람, 환자 인적사항·검사결과 입력, 일반건강검진 및 5대 암 검진 청구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으로 사용성과 함께 국가검진 관리 편의성·업무효율성을 한층 강화했다.
실제로 의사랑 검진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의원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2동에 위치한 '모아내과의원'을 찾았다.
2012년 개원한 모아내과의원은 인근 재개발에 따라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건강검진 수요가 증가했다.
이후석 원장은 "인근 배후지역 내 오래된 아파트가 재개발돼 지난해부터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며 "아파트 세대 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나고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40~50대 입주자가 많다 보니 건강검진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아내과의원이 위치한 곳은 안산지역에서 소위 서울의 명동으로 불리는 중앙동과 불과 도보 5분 거리 번화가에 있어 산부인과를 비롯한 많은 의원들이 밀집해 있다.
일반건강검진과 함께 위·대장·간암 등 국가 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는 모아내과의원은 올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유비케어 의사랑 건강검진을 사용했다.
일반진료와 국가검진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업무량을 감당하기엔 인력 및 시간적 제약이 컸던 만큼 불필요한 수작업을 줄여 업무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했던 것.
국가검진을 시행하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고 운을 뗀 이 원장은 "일반 진료환자는 아파서 온 것이어서 급하고, 검진환자는 아프지는 않지만 예약을 했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며 "원장 혼자서 진료와 검진업무 모두를 하다 보니 제때 진료를 하고 검진까지 보기엔 시간적인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변경 또는 추가된 국가검진 고시를 일일이 확인하고 환자에게 설명하는 것 또한 고충이 따른다.
가령 고지혈증 검사의 경우 기존 2년 주기에서 4년에 한번 시행으로 바뀌면서 적용 대상도 아닌 수검자가 불만을 제기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 원장은 "검진에 앞서 분명히 환자한테 달라진 제도를 설명해도 잊어버리고 있다가 추후 건강검진결과를 받고서야 뒤늦게 고지혈증 검사가 왜 빠져있냐고 따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환자들이 워낙 많아 전자차트에 관련 내용을 사전 설명한 사실을 기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일반 진료에 대한 요양급여 청구와 국가건강검진 공단 청구프로그램이 이원화 돼있어 매번 수작업으로 일일이 입력·기록하고 청구해야 하는 과정이 번거로울뿐더러 업무량도 많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의사랑 검진은 검진 수검자 조회는 물론 환자 인적사항부터 검사결과·청구내용을 공단 청구프로그램과 연동해 일괄 제공함으로써 불필요한 중복작업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 원장 역시 이 점을 의사랑 검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의사랑에 주소 등 환자 인적사항·검진결과·청구내역을 입력하면 관련 내용이 의사랑 검진에 연동돼 추가적인 입력 작업이 필요 없어 검진업무가 크게 줄었다"며 "불필요한 업무가 사라지자 입력 오류가 줄고 간호사들의 업무효율성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덧붙여 "건강검진 접수·검사결과·청구를 통합 관리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검진결과 통보 또는 청구 누락을 바로 확인하고 피드백 할 수 있어 매우 편하다"며 의사랑 검진의 또 다른 장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랑 검진 기능을 통해 환자 국가검진 이력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어 좀 더 충실한 상담과 설명이 가능하고 진료 방향 수립에도 도움이 된다"며 "다만 많은 환자들이 내과적인 것 외에 다른 상담을 하러 자주 오는 부작용이 조금 있다.(웃음)"고 동네 주치의로써의 긍정적 고달픔도 내비쳤다.
이후석 모아내과의원 원장은 "의사랑 검진은 일부 입력 오류에 대한 자체 필터링 기능만 조금 강화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며 "국가건강검진 업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의원에도 사용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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