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에서 기침 빈도 37%까지 줄여 P2X3 수용체 억제 기전…용량별 감소 효과 차이 뚜렷
아직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만성 기침을 조절하는 신약 임상이 순풍을 타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머크의 지파픽산트(gefapixant)가 그 주인공으로 용량별로 최대 37%까지 기침 빈도를 줄이는데 성공한 것. 이미 통계적 유의성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최종 임상 결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멘체스터 의과대학 잭키 스미스(Jacky Smith)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만성 기침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25일 란셋(LANCET)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016/S2213-2600(19)30471-0).
연구진은 만성 기침을 적응증으로 하는 지파픽산트의 효능을 규명하기 위해 25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추적 관찰 임상을 진행했다.
50mg의 고용량 그룹을 비롯해 용량별 투약군과 위약군을 나눠 기침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
그 결과 위약을 처방한 환자들은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시간당 평균 18.2번의 기침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파픽산트를 7.5mg씩 투여한 그룹은 시간당 평균 14.5번으로 기침 횟수가 줄었고 20mg을 처방받은 그룹은 12번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하면 7.5mg그룹은 위약군에 비해 평균 22% 빈도가 줄어든 것이며 20mg은 22.2%가 줄어든 셈이다.
또한 50mg를 복용한 환자들은 기침 빈도가 11.3번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통계학적으로 이는 평균 37%까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임상에서 약에 대한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미각에 대한 변화로 위약군에서는 5% 정도에서만 발생했지만 50mg을 처방받은 환자는 48%가 맛에 변화를 느낀 것으로 보고됐다.
지파픽산트는 기침을 유발하는 P2X3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개발된 신약 후보로 현재 만성 기침에 별다른 약제가 없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무작위 대조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신약 허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스미스 교수는 "지금까지 만성 기침에 대한 안전하고 장기적인 치료법은 전무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P2X3 길항제인 지파픽산트에 기대감을 갖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장기간 동안 진행된 만성 기침 약제에 대한 최초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미 50mg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한 만큼 장기 안전성만 확보된다면 처방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