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예약제 기반…"검체 채취 속도 3~4배 빨라졌다" 평가 차창만 내려 검체 채취 "환자‧의료진 감염 두려움 반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속속 도입하고 있는 새로운 검사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드라이브스루(Drive Through)' 방식. 타고 있는 차 안에서 검체 채취를 바로 하는 방법이다. 패스트푸드점이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차에 탄 채로 주문하는 방식을 의료현장에 도입한 것이다.
23일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시작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26일 영남대병원, 경기도 고양시, 세종시보건소에서 잇따라 도입하면서 본격 확산되기 시작했다. 경기도 부천시, 인천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도입을 검토하거나 도입 예정이다.
칠곡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인천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과장이 운동장처럼 넓은 공간에서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검체 채취를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병원 상황에 맞게 응용을 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문을 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기반은 전화예약"이라며 "검사를 예약한 사람들의 승용차 번호까지 확인한 다음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일종의 사이렌오더(사전 주문) 같은 방식이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감염 두려움을 한층 낮춰주는 방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종시보건소도 직원 의견을 반영해 26일 오후 1시부터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문을 열었다.
세종시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사전예약을 통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예약자가 오면 음압 텐트에서 상담 및 검체 채취를 하고, 음압 텐트를 30~40분 정도 소독하고 환기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다보니 시간 당 볼 수 있는 피검사자 숫자가 한정적이었다.
세종시보건소 권근용 소장은 "전화 예약을 통해 30분 간격으로 선별진료소를 찾는 인원을 제한하고 있는데 검사를 한 번 받으려면 이틀 동안 기다려야 하는 지경까지 됐다"라며 "이 때 직원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제안했고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원하는 사람이 집을 나와 선별진료소까지 걸어오고, 상담 및 검체 채취를 한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바이러스가 외부로 확산될 위험도를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절감하겠다는 의도다.
권 소장은 "검체채취 속도가 기존보다 3~4배는 빨라졌다"라며 "차창만 내려서 검체 채취를 하기 때문에 별도의 소독, 환기 과정도 없어져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긍정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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