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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 다다른 의전원…막차 타겠다던 학생들도 '뚝'

황병우
발행날짜: 2020-06-18 05:45:58

2021학년도 MDEET접수자 1664명…지난해 대비 지원율 반토막
학제 전환 러시 결정적 요인…정원대비 경쟁률 –4.99p 감소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의 정원이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남은 대학마저 학제전환을 선택하자 의전원을 노리는 수험생도 급감한 모습이다.

매년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 이하 MEET)지원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경쟁률을 유지했지만 2021학년도에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1학년도 의과대학 선발정원은 2977명으로 의전원 폐지 이후 임시로 생긴 의대편입제도가 2020학년도를 마지막으로 사라지면서 2020학년도 2927명에 비해 정원수가 50여명 증가했다.

반면, 의전원을 통해 입학 가능한 선발정원은 2021학년도 129명으로 전체 의대생 선발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감소했다.

즉, 의전원 선발 비중이 적어짐에 따라 지원율 감소도 당연히 따라 올수밖에 없다는 예상이 가능해 질수 있다는 의미.

하지만 2020학년도의 경우 오히려 의전원 막차를 타겠다는 메리트가 크게 작용해 정원감소 폭이 크지 않은 바 있어 경쟁률은 크게 자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존재했다.

결과는 2020학년도의 절반에 그친 지원율. 올해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협의회가 발표한 2021학년도 MEET 지원자수를 보면 정원감소에 따른 부담으로 지원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도 MEET지원자는 1664명으로 이를 최근 4년간 접수자 지원 증감률과 비교했을 때 ▲2016년→2017년 -2334명 ▲2017년→2018년 -484명 ▲2018년→2019년 -613명 ▲2019년→2020년 -229명 ▲2020년→2021년 –1500명 등으로 2021학년도가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지원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정원대비 경쟁률에도 영향을 줘 2021학년도 경쟁률이 2020학년도 '11.30 : 1'에서 4.99p 감소한 '6.31 : 1'로 경쟁률이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최근 5년간 정원대비 경쟁률이 ▲2017년 12.94 : 1 ▲2018년 13.31 : 1 ▲2019년 11.05 : 1 ▲2020년 11.30 : 1 등으로 매년 증감에 도 불구하고 10명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해 2021학년도는 10명 미만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의전원 시대가 저물 면서 지원자의 전략에 수정이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A입시전문가는 "지난해 의무학사편입제도가 끝나는 위험도를 고려해 진짜 마지막이라는 마음이 커 오히려 지원율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이제는 의전원 제도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대학이 3곳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지원자와 경쟁률 모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0학년도 의전원 별 전형 경쟁률

한편, 올해 모집하게 되는 2021학년도 각 의전원의 모집 인원은 ▲강원대의전원 49명 이내 ▲차의전원 40명 이내 ▲건국대의전원 40명 등이다.

현재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는 3개 대학 모두 수시와 정시 등 연 2회 모집에서 통합선발로 전환을 꾀하는 상황에서 지원자 감소와 별개로 대학별 전체 경쟁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3개 의전원이 통합선발전형을 채택하면서 MEET 시험결과가 발표되는 이후에 수험생간의 눈치싸음 경쟁이 심화 될 것이라는 것.

A입시전문가는 "대학이 줄고 전형이 심플해졌기 때문에 치의학전문대학 까지 고려해 어느 대학에 지원할 지 고민하게 되는 2021학년도 입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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