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신약 에스케타민(esketamine)이 분명히 효과는 있지만 현재의 가격을 유지한다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용 대비 효과성에서 현재 가격에 거품이 많다는 것. 이에 따라 현재 30만원선의 약값을 16만원까지 내려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우울증 신약 에스케타민이 효과 대비 약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연구는 다른 우울증 약과 비교해 에스케타민의 비용 효과성을 분석한 것으로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정신과학회지(Psychiatric Services)에 게재됐다(doi.org/10.1176/appi.ps.201900625).
미국 맥린병원 에릭 로스(Eric L. Ross)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항우울제인 에스케타민의 비용과 효과에 대해 치료 분석 모델을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에스케타민이 타 약제 대비 내성에 강하고 비강 스프레이 형태로 순응도가 높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지만 약값 자체가 비싸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가 골자다.
우울증 완화와 반응률, 질보정생존연수(Quality-adjusted Life-years, QALY)를 고려해 비용 효과 임계값을 분석한 것.
그 결과 5년에 걸쳐 에스케타민은 관해 시간이 25.3%에서 31.1%로 증가해 0.07의 QALY를 늘릴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를 위해 에스케타민을 처방할 경우 사회적 비용을 1만 6617달러, 의료 비용을 1만 6995달러로 증가시켰다.
이를 확률로 풀어보면 에스케타민의 효과 대비 비용 임계값은 15만 달러로 책정됐다. 현재 다빈도 의약품들과 비용 효과성을 비교했을때도 임계값은 15만 달러를 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재 240달러(한화 약 29만원)로 책정된 약값으로는 현재 우울증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
결국 비용 임계값에 맞춰 가격을 40% 낮춰 140달러(한화 약 16만원)로 조정하지 않는다면 시장 지배력을 가질 수 없다고 제언했다.
에릭 로스 박사는 "대부분의 약물은 기존 우울증약에 내성이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이지 않다"며 "그러한 면에서 에스케타민은 다른 약물에 효과가 없는 환자들에게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연구 결과 현재 가격을 유지한다면 이 약물이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95%가 넘는 상황"이라며 "결국 효과가 있지만 너무 비싸다는 결론인 만큼 이제 문제는 어떻게 가격을 낮출까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