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단층촬영(CT)이 골다공증 진단에 활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유닛웨스트 병원 순환기내과 조셉 테르킬드센(Josephine Therkildsen)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심장 CT-골다공증 연관성 연구가 국제학술지 방사선학(Radiology)에 14일 게재됐다(doi.org/10.1148/radiol.2020192706).
연구에 따르면 흉부와 척추뼈 두 곳의 미네랄 밀도(BMD) 측정을 통해 골절율과 잠재적 골다공증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연구진은 2014년 9월과 2016년 3월 사이에 심장 CT를 받은 잠재적 관상 동맥 질환자 1487명을 대상으로 관찰 연구를 시작했다. 평균 나이는 57세였다. 연구를 위해 세곳의 흉부와 척추의 BMD 용적을 측정했다.
참가자 중 695명은 정상 BMD(120mg/cm³ 초과)을, 613명은 낮은 BMD(80~120mg/cm³)을, 179명은 매우 낮은 BMD(80mg/cm³ 미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총 80명의 환자(5.4%)에게서 골절이 발생했다.
초기 분석에서 BMD가 매우 낮은 참가자는 골절 위험이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관절염 관련 골절 위험은 8.1배로 더 높았다. 연령과 성별을 보정 후에는 BMD와 골절 위험은 2.1배로, 골관절염 관련 골절은 4배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CT로 BMD 용적률을 측정하는 것만으로 향후 골다공증으로 위한 골절 위험을 상당한 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실질적으로 CT가 정식 골다공증 검사를 대체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그럼에도 많은 환자들이 사전에 검사를 받지 못해 골다공증에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CT가 골다공증 진단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CT 스캔에서 일부 수치가 낮게 나온다면 의료진이 이를 골절 위험 예측 지표로 삼을 수 있다"며 "이후 정밀 진단을 통해 치료 기회를 넓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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