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무증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에게 표준 요법으로 권고되는 레보티록신(Levothyroxine, 제품명 씬지로이드)가 실제 임상적 개선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대부분의 가이드라인에서 이를 권고하고 있지만 실체적인 개선 효과가 미비하다는 것. 이에 따라 지금까지의 처방 패턴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현재 심혈관 위험 갑상선 기능 항진증 표준 요법인 레보티록신이 실제 임상 효과가 없다는 연구가 나왔다.
현지 시각으로 21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레보티록신의 임상 효과에 대한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 시험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2020.9389).
이번 연구는 영국 뉴캐슬의과대학 살만 라즈비(Salman Razvi)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6개 의료기관에서 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레보티록신과 위약을 투여하는 추적 관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무증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 일부는 심혈관 사망 위험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러한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레보티록신이 1차적 표준 요법으로 권고되고 있는 상황. 세계 학회 및 대다수 국가들도 이를 임상 가이드라인으로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약 대조 연구 결과 레보티록신의 임상적 효과는 기대와는 많이 달랐다.
심장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좌심실 박출률(LVEF: 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 수치에서 위약과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준점인 52주 후 레보티록신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좌심실 박출률이 평균 54%에서 56.1%를 기록했다.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들 평균 51.3%에서 53.8%를 보였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것. 기타 다른 요인들을 보정하면 사실상 임상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한 심혈관 이상 반응 발현율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위약을 받은 환자들이 33.3%를 기록한 가운데 레보티록신을 처방받은 그룹도 36.7%로 역시 유사한 비율을 기록했다.
교신저자인 라즈비 박사는 "이 연구는 레보티록신이 무증상 갑상선 환자에게 아무런 심혈관 혜택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를 권고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은 임상적 근거가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향후 가이드라인 변경을 위한 근거로 이 연구를 활용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이 일상적으로 레보티록신을 처방하는 관행을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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