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접수 취소 의대생 구제 반대 24일 오전기준 12만 명 돌파 본과 4학년 의대생 "접수 취소 결정부터 의지 보인 것“
의과대학 본과 4학년 의대생들이 국가고시 실기시험 접수를 취소한 것을 두고 추후 재접수 등 구제를 해줘서는 안 된다는 청원이 등장했다.
다만, 이미 시험 접수를 취소한 의대생들은 구제를 바라기보다 정부 정책에 단호한 의지를 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지난 21일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라는 청원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24일 오전 11시 기준 12만 명의 청원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앞서 의과대학 본과 4학년 의대생들은 지난 19일과 20일을 기점으로 국시원에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접수를 취소한 상태로 참여율은 9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청원인은 "이번에 단체로 국시 접수를 취소하고 동맹 휴학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들의 행위가 의료 공백으로 연결될 것을 알고 투쟁의 한 수단으로 쓰려는 것"이라며 "이번에 단체로 시험을 취소한 것은 결국 나라에서 어떠한 식으로든 구제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단체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로 국시를 취소를 했다는 의대생이 혹시 몰라 국시 공부중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구제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청원인의 주장.
청원인은 "시험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투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집단은 거의 없다"면서 "추후 구제, 또는 특별 재접수라는 방법으로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면 그들은 현 전공의들보다 더한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것으로 구제방법을 제시하지 말아 달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국시접수를 취소한 본과4학년 의대생들은 구제를 전제로 움직임을 가져간 것이 아닌 만큼 연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지역소재 A의대생은 "이미 청원과 관련된 내용이 의대생 사이에서 공유가 됐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없는 상황"이라며 "본과 4학년이 보일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했기 때문에 논의가 잘 안 되서 1년 쉬는 것은 각오했다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 B의대생은 "처음 국시거부라는 선택을 논의할 단계부터 구제라는 뒤에 빠질 구멍을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 아니다"며 "그만큼 전국 의대생이 의지를 보인 것으로 많은 의대생이 잘 안 풀려 1년 쉬게 되더라도 다른 공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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