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삼성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외주용역비로 동급병원 대비 3.5배 이상의 과다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병원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서울병원의 외주용역은 청소, 경비 등 인원을 고용해 비용을 줄이고 기타용역에는 1300억원 규모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삼성서울병원과의 특수관계법인인 삼성계열사에 한해 1400억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다.
이를 두고 고 의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의 95%가량이 수입과 지출은 삼성서울병원인 것을 감안할 때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섬서울병원은 한몸처럼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며 "삼성서울병원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형태는 서울아산병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한해 특수관계법인 거래비용은 5억~6억원 수준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의 220배에 달한다.
또한 고 의원은 동급 병원에 비해 외주용역비 지출이 과도하게 크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1997병상)은 1병상당 외주용역비로 8805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삼성서울병원보다 병상규모가 큰 서울아산병원(2705병상)의 경우 1병상당 외주 용역비로 4240만원, 신촌세브란스병원은 3368만원을 지출한 것을 비교하면 2~3배 높은 수준.
고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지 않는 삼성서울병원이 삼성계열사에 일감을 주는 것도 부족해 고액으로 수의계약 등을 통한 불공정거래를 진행하는 증거"라며 "이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는 부당계열사 불공정거래, 헬스케어사업 등 1석 3조 이상의 규모의 핵심기지로 삼성서울병원을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계속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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