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 '특단의 조치' 후폭풍...30일 긴급 연석회의 "의정합의 전제는 코로나19 안정화...먼저 거부하면 안된다"
'특단의 조치'.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뱉은 두 단어가 갖고 온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의대생 의사국시 미응시 사태에 대한 정부 입장은 전혀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의료계는 며칠 사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의협은 결국 '의정협상 거부' 카드를 꺼내들고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
최대집 회장은 "비타협적 전국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국시 문제 해결 없이는 일체의 의정협의체 구성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의협은 30일 오후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 공동의장단, 시도의사회장단,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 및 비대위원장단 등과 긴급 비상연석회의를 갖고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일련의 상황은 모두 최대집 회장이 지난 25일 의협 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한 말로 벌어진 일이다. 당시 최대집 회장은 "의대생 국시 응시 문제를 정부가 확실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의협이 '의정합의 거부'를 선언한 현재 상황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한 임원은 "최대집 회장이 정총에서 특단의 조치라고 하길래 개인적으로 학생들을 살려달라며 회장으로서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내는 줄 알았다"라며 "임기가 반년밖에 안 남아 레임덕이 온 상태라서 투쟁을 하자고 해도 동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정협상을 거부할 게 아니라 아직 코로나19가 안정되지 않은 만큼 의정협상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9.4 의정합의 전제 조건이 코로나19 안정화다. 최대집 회장이 악수만 계속 두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투쟁에 나서더라도 의정합의 거부를 의협이 먼저 제안할 게 아니라는 소리다.
경상남도의사회 최상림 의장은 "9.4 합의는 정부가 약속한 전향적 태도를 담보한 휴전 협정이었다"라며 "모든 일이 명분에서 밀리면 안되는데 최대집 회장은 명분조차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이 9.4 합의 정신을 지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도 안정화됐다고 볼 수 없다"라며 "지금은 의정협상을 할 때도 아니거니와 정부와 여당이 지속적으로 9.4 합의를 무시하는 행태를 계속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투쟁의 수위를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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