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이사장 "코로나 어려움 학회 운영 문화 바뀌어야" 2022년 50주년 대비 국제화 기틀 마련 …교육상담료 기대감
"학회입장에서 2020년은 잃어버린 한해로 흑역사다. 하지만 기존에 나쁜 관행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고, 한편으론 미래지향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를 강타한 감염병으로 많은 학회가 학술대회를 한번 이상 미뤘고 온라인 혹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변화된 환경에 따른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다.
오는 2022년 학회 창설 50주년을 위해 야심차게 사전 준비를 계획했던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또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마찬가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오재원 이사장(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지난 20일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이사장 임기 1년간의 소회와 앞으로 학회운영의 방향성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먼저 오 이사장에 따르면 병원을 찾는 천식 환자가 예년에 30%정도로 줄고 오히려 아토피 환자는 늘어나는 진료환경 변화를 느끼고 있는 상황. 그만큼 코로나19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학회 입장에서도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가령, 8월~10월 천식과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늘어나지만 마스크 착용 등 노출이 줄어 질환도 줄어든 상태. 하지만 반대로 상황이 호전돼 내년에 마스크를 벗게 되면 환자가 증폭할 수 있어 복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진료패턴과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의료진과 환자의 접점도 늘려야 한다는 게 학회의 입장.
이 부분에서는 교육상담료에 대한 부분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둬 내년에는 신설돼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오 이사장의 설명이다.
오 이사장은 "천식이나 아토피 모두 상담시간이 길어 교육비 책정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어느 정도 접점을 이룬 상태"라며 "대학병원과 개원가의 적용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간 목소리를 냈던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천식알레르기학회가 공을 들인 부분은 학회의 국제적 역량 강화. 오 이사장은 학회 50주년이 오는 2022년에 오는 만큼 남은 임기인 2021년 동안 잘 준비해서 바통을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 이사장은 "학회가 2022년 50년을 맞아 현재 국제화라는 취지에 맞춰 알레르기 분야에 영문교과서를 만들려고 스프링거네이쳐와 함께 기획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많은 제한을 받아 뒤로 밀리고 있지만 적어도 차기 이사장 때 책의 초안이 나오도록 밑작업을 마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난치성천식, 난치성비염 등 학회가 다루는 난치성질환에 대한 연구위원회에 학회가 집중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 작업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천식, 비염, 아토피 등 적정한 가이드라인이 나와 있지만 난치성 질환에 대해서는 제대로 가이드라인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오는 1월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전단계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가는 것이 주요한 목표다"고 말했다.
반면, 오 이사장은 코로나19로 학회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오히려 '돈' 문제에 대해 느낀바가 있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간 오프라인학회에서 부스를 운영하면서 수익을 얻었던 것에 비하면 실제 절반 이상 수입이 줄었다는 게 그의 설명. 줄어든 학회 주머니만큼 운영에 어려움도 겪었지만 "수익이 많이 남았다"며 자랑하는 문화도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 이사장은 "솔직히 지금까진 돈을 얼마 남겨서 넘겨줬다는 게 자랑거리가 되기도 했지만 이젠 달라져야 할 때"라며 "앞으로도 환경이 변화되는 만큼 학회 자체적인 반성이 필요하고 보다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운영도 고민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
끝으로 오 이사장은 학회가 시행착오와 발전에 보수적인 측면이 있었던 만큼 오는 2021년에는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한걸음 더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이라고 해도 올해와 달라지지 않을 것이고 시행착오로 문제점을 발견한 만큼 장점도 분명히 있다"며 "여러 면에서 코로나를 기점으로 반성하는 계기가 됐고 학회가 비전을 가지고 미래지향적으로 가도록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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