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D 주사기 숙련도 감안한 해석 "바이알 당 접종 인원 변경 안 해" 의협, 백신 쥐어짜기 유효성 제기 "접종현장 혼란·스트레스 가중"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잔여 량 분주 논란에 대해 의료현장 판단에 일임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LSD(Low Dead Space, 최소 잔여형 주사기) 주사기를 사용하는 기술력의 숙련도에 따라 바이알 당 잔여 량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현장 판단에 따라 사용을 허용하는 쪽으로 해석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전날(2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주사의 쥐어짜기로 발생할 수 있는 유효성 논란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백신 잔여 량 분주 지침의 실효성을 제기했다.
의사협회는 "정부는 접종 현장에 혼란과 의료인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 안전한 백신접종 투여가 중요한 상황에서 정부 발표는 과유불급"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한 바이알 당 10명분이 들어있어 폐기 량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10명 단위로 정리되지 않고 남은 부분이 있기에 폐기 량이 최소화될 수 있게 백신을 배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참고로 화이자 백신은 1병당 접종 인원은 5명이다.
복지부는 질병관리청과 동일한 입장을 견지했다.
손영래 대변인은 백신 분주 논란 질의에 대해 "3월 1일 정은경 청장이 질의가 나와 명확하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금 LSD 주사기를 사용해 권고하고 있는 바이알 당으로 주사를 놓은 부분을 변경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 드렸다"고 환기시켰다.
손 대변인은 "다만, 현장의 상황에 따라 LSD 주사기를 사용하는 숙련도에 따라 바이알 당 잔여 량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현장이 판단에 따라 사용을 허용하는 쪽으로 해석을 한 것 뿐 이라고 명료하게 설명했다"며 접종 현장 의료인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의료계 내부는 지난 2017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당시를 복기하면서 지질영양제 분주에 입각한 의료인 처분과 환수조치, 상급종합병원 지정 유보 등과 상반된 복지부 입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3일 0시 기준 총 8만 7428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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