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 3월 말 개원 앞두고 스타교수 영입으로 민심잡기 지역 맹주 의정부성모도 20명 교수진 신규 배치해 맞대응
오는 3월 말 개원을 앞두고 의정부을지대병원이 의료계 내에서 큰 족적을 남긴 유명 교수진을 영입한 데 이어 인근에 위치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도 최근 의료진을 대거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에서는 지역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앞두고 의료진 영입을 통해 환자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오는 3월 29일 개원을 앞두고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새롭게 영입한 국내 유명 교수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서울아산병원에서 외래부장, 교육부원장을 거치고 대한위암학회장을 역임한 김병식 교수가 의정부을지대병원 외과를 책임지는 동시에 을지대의료원장을 맡기로 했다. 여기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을 거친 관상동맥우회술 권위자 송현 교수가 자리를 옮겨 의정부을지대병원 진료1부원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 밖에 추가 영입한 의사들을 살펴보면 그 면면이 화려하다. 단순히 정년퇴직한 원로 교수 영입에 그치지 않은 모습이다. 내과계 권위자로 ▲당뇨병 전문의 내분비내과 이문규 교수 ▲감염성 질환 전문의 감염내과 우준희 교수 ▲부정맥 전문의 심장내과 김유호 교수 ▲뇌졸중 전문의 신경과 윤병우 교수(병원장) 등이 의술을 펼친다.
외과계는 ▲부인암 분야의 명의인 산부인과 배덕수 교수 ▲유방암 권위자인 외과 송병주 교수 ▲췌장암, 담도암, 담낭암 분야에서 저명한 최동욱 교수 등이 암 수술의 집도를 맡는다.
이 같은 의정부을지대병원의 적극적인 행보는 개원을 앞두고 스타 교수를 영입, 지역 환자 잡기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존 대형병원들이 분원 건립 시 지역 환자를 붙잡기 위해 흔히 해오던 방식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행보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기존 지역 환자를 도맡아 책임져 왔던 의정부성모병원도 의료진을 추가 배치해 맹주자리 지키기에 나선 모양새다.
실제로 의정부성모병원은 지역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이유로 신규 의료진 20명을 대거 영입했다. 소화기내과에서는 서울성모병원에 있던 간질환 전문의 남희철 교수, 위장관 질환 전문의 남궁지수 교수, 신상오 교수, 신승호 교수가 합류했다. 이는 주류 소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과 인구 급성장과 맞물려 잠재적인 간 질환 환자의 수요가 다수 예측됨에 따라서다.
또한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에 있던 전호욱 교수도 의정부성모병원에 합류했다. 동시에 내분비내과의 골대사와 당뇨병 전문을 담당할 정채호 교수와 신장내과의 급·만성 신장질환과 고혈압을 전문으로 하는 김은지 교수가 합류해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진료하게 됐다.
이 밖에 외계계에서는 ▲간담췌외과 김나루 교수 ▲유방갑성선외과 안준용 교수, 김용선 교수 ▲정형외과 전유승 교수 등이 합류했으며, 안과 최순일 교수와 오혜영 교수도 의정부성모병원에 합류했다.
여기에 의정부성모병원은 신경과와 비뇨의학과, 성형외과, 방사선종양학화,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까지 대부분 진료과목에 신규 의료진을 배치하면서 의료서비스의 질을 강화했다.
박태철 병원장은 "이번의 대대적인 전문 분야별 신규 의료진 영입을 통해 지역 내 의료서비스 체계가 가일층 강화됐다"하며 "항상 제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두 대학병원의 대대적인 의료진 보강을 두고서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의료진 영입 혹은 보강을 통해 민심잡기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장은 "의정부를 포함한 경기서북 지역은 수도권 유입도 있지만 지역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크다. 군이 밀집한 지역의 특성상 외과가 특히 중요한 분야"라며 "이 때문에 의정부을지대병원이 외과에서 인지도가 높은 의료인력을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정부성모병원은 전국에서도 손꼽힐만한 외상센터를 보유한 곳 중에 하나"라며 "군이 밀집한 지역이라 외상이 특히 많기 때문이다. 결국 지역환자에 더해 외과의 경쟁이 가장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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