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 보건연구소, 기반 연구 통해 우선 순위 권고 14만명 대상 조사…"수술 환자 사망 위험 최우선 순위"
현재 의료진 다음으로 노인 인구 등이 코로나 백신 접종 우선 순위로 잡혀있지만 수술 환자들의 사망 위험이 더욱 큰 만큼 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70세 이상의 노인에 대한 코로나 위험보다 젊은 수술 환자가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 따라서 의료진과 함께 접종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현지시각으로 24일 영국 외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Surgery)에는 수술 환자의 코로나 감염 위험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3/bjs/znab101/6182412).
영국 국립 보건연구소(NIHR)와 버밍험 대학이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코로나 백신 접종 우선 순위에 대한 분석을 위해 진행됐다.
수술 환자 중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한 수술을 위한 예방 접종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버밍험 의과대학 네포고디예프(Dmitri Nepogodiev) 교수가 이끄는 COVIDSurg 국제협력팀은 영국과 미국, 호주, 브라질 등 116개국 1667개 병원에서 14만 158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수술 환자 중에 코로나에 감염되는 환자는 최대 1.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수술 후 30일 동안 사망 위험이 최대 8배까지 증가했다.
암 수술 환자의 평균 사망률이 2.8%인데 반해 백신을 맞지 않은 수술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18.6%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현재 70세 이상 노인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 백신 접종의 우선 순위를 수술 환자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 일반적인 70세 이상 노인의 경우 통계적으로 1명의 감염을 막기 위해 1840명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만 수술 환자의 경우 351명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1개의 백신을 70세 이상 노인에게 놓는 것보다 수술 환자에게 놓는 것이 궁극적으로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수술 환자를 최우선 접종 순위로 지정했을 경우 1년에 추가로 5만 8687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제시했다.
네포고디예프 교수는 "116개국에서 1만 5천명 의사의 외과 의사들이 모여 머리를 맞댄 결과 코로나와 관련한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백신 접종의 우선 순위를 즉각적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수술이 전 세계적으로 70% 이상 연기됐다"며 "백신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그룹에 대한 적극적인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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