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정호영 장관 후보자의 자녀 의대 편입학 논란이 국립대 의과대학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20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정호영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경상의대는 전체 교수들에게 협조 공문을 보내 자녀 편입학 현황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대를 비롯한 국립의대는 매년 수능 시험과 편입학 시험 시기에 교직원 자녀 응시자의 자진 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편입학의 경우, 교직원 본인 및 배우자의 부모, 형제자매, 자녀, 친족을 포함한 지원자 중 평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모든 지인은 입학 전형 업무의 회피 대상자이다.
아직 교육부는 국립의대를 대상으로 교수들 자녀의 편입학 현황 자료제출을 요구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비롯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정호영 장관 후보 자녀의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국립대병원과 국립의대 보직자 자녀의 편입학 사례 등 전수조사를 요청하며 교육부를 압박했다.
A 국립대병원 병원장은 "교육부에서 교수 자녀 편입학 자료 제출 공문은 내려오지 않았다. 의과대학 소관인 만큼 공문이 내려오면 대학에서 공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B 국립의대 보직 교수는 "교육부에서 공문이 오지 않았다. 국회에서 정호영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교육부의 협조 공문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회와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의대 편입학은 통상적으로 재학생 중 개인적 사유로 휴학하거나 자퇴할 경우 선발하는 것으로, 편입학 정원은 전체 정원의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의대 교수는 "얼마 전 대학에서 전체 교수 공지를 통해 자녀의 편입학 현황을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고자가 몇 명인지 알 수 없다"며 "복지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교육부 자료제출에 대비해 미리 파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호영 장관 후보자 자녀 편입학 특혜 논란은 의대 교수들 내부에서 의견이 갈린다.
국립의대 모 교수는 "의대 교수 자녀들은 편입학하면 안 되느냐"라고 반문하고 "다만 엄격한 전형 절차에 의해 선발해야 한다. 지금의 상황을 보면 아무리 엄격한 전형 절차를 마련해도 시각에 따라 달리 평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대교수협의회 김장한 회장(울산의대 교수)은 "의대와 의전원은 시험을 거쳐 선발하지만 편입학은 대학의 자율성 차원에서 의대별 기준이 다르다"며 "복지부장관 후보자 논란을 계기로 명확하고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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