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은 간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간-신장 동시 이식수술은 심장-신장 동시 이식수술과 함께 고난도 수술이라 우리나라에서도 드물게 이뤄지고 있다.
이번 동시 이식은 간담췌외과 김태석 교수가 간이식 수술을 맡고 이식혈관외과 박의준 교수가 신장 이식 수술을 집도했다. 신장내과 한승엽 교수와 김예림 교수가 수술 후 관리를 맡아 환자의 회복을 도왔다.
환자는 간경화로 2016년 간이식을 받았지만 간경화가 재발했고, 간신증후군으로 말기 콩팥병에 이르러 혈액투석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상태였다. 환자는 지난 3월 29일 뇌사장기 기증자로부터 간과 신장을 공여 받아 10시간에 걸친 간-신장 동시 이식수술을 받았고, 4월 26일 간 기능과 신장 기능 모두 정상을 보이며 퇴원했다.
김태석 교수(장기이식센터장)는 "다장기 이식수술은 단일 장기 이식수술 보다 수술시간이 오래 걸리고 위험도가 높다"라며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장기이식팀 모두가 장기공여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생명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한 간절함으로 수술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주치의인 신장내과 한승엽 교수는 "다장기 이식 성공은 오랜 기간 쌓아온 장기 이식수술의 큰 성과"라며 "이식외과와 함께 내과, 마취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병원의 많은 과들이 높은 의료 수준을 유지하고 협업할 때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산병원은 전문 인력, 최신 의료장비, 체계적인 수술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다장기 이식수술이 가능하며 명실상부 중증질환 및 고난도 수술 중심 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산병원은 1982년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40년 동안 신장이식 1,474례, 간이식 169례, 심장이식 66례, 심장과 신장 동시이식 3례를 달성했다.
또 혈액형 불일치 이식, 고도 감작 환자의 이식, 3차 신장이식 등 안정적으로 고난도 이식수술을 하고 있으며, 생체 공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비뇨의학과와 신장내과에서 신장이식 공여자 관리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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