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로 인해 과민성 방광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 처방 경쟁도 과열되는 양상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따라 복제의약품(제네릭)이 무더기로 처방 시장에 진입이 예고된 것이다. 진료과목 간 처방 경계도 무너진 상황에서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미라베그론 50mg 17개 품목에 대한 급여 등재를 골자로 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 개정안을 확정했다.
해당 17개 품목은 6월 1일 급여 등재돼 ㅊ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관련된 제약사만 아주약품, 더유제약, 동광제약, 안국약품, 보령, 휴온스, 한국팜비오, 한국휴텍스제약, JW중외제약, JW신약, 마더스제약, 대원제약, 삼진제약, 환인제약, 대웅바이오, 동국제약, 일양약품 등이다.
해당 품목들은 과민성 방광 치료제에서 시장을 장악하던 오리지널 품목 아스텔라스의 '베타미가'의 제네릭이다. 시장에 제네릭으로 먼저 진입한 한미약품 '미라벡'과 종근당 '셀레베타'까지 합하면 오리지널과 제네릭 품목 간 처방시장 경쟁이 벌어 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의 미라벡은 지난해 11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베타미가는 제네릭과의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주춤한 모습이다.
결국 국내 제약사 중심으로 무더기 제네릭 품목 진입에 따라 지난해 조만간 1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치료제 성장을 두고서 의료현장에서는 과민성 방광 치료제 처방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료 과목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내과의사회는 학술대회에서 과민성 방광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도 만들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은 "학술대회에서 비뇨 질환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할 정도로 과민성 방광 치료제는 내과나 산부인과에서 처방이 많이 되는 약물"이라며 "전립선 비대증이나 요실금으로 인해 방광이 적절하게 기능을 못하는 환자들이 비뇨의학과뿐만 아니라 내과나 산부인과, 가정의학과를 찾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료 과정에서 정확한 진료를 위해 비뇨의학과 방문을 권유하고는 있다"며 "하지만 노인성 질환이기 때문에 고혈압 등 만성 질환 진료와 함께 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비뇨의학과 측에서는 관련 치료제가 타과에서 빈번하게 처방되는 것은 조금 더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 민승기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은 "미라베그론 성분 자체가 약물 부작용에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제네릭 시장도 커지면서 현재 처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연히 영업, 마케팅을 하는 제약사도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정확한 진료와 진단 없이 약물을 처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진료를 보다보면 거의 대부분 처방에서 미라베그론 처방이 돼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며 "전문가에 의한 처방이 필요한 이유"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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