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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가채점 결과 의대 합격선은…"학생 수 줄어도 치열"

발행날짜: 2022-11-22 05:30:00

입시전문가, 합격선 지난해 보다 상승 전망 "290점은 넘어야"
40%까지 늘어난 지역인재전형도 의대 경쟁률에서는 무의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역대급 불수능이라고 불렸던 지난해보다는 쉽게 나와 의대 합격 점수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의대를 비롯해 치의대, 한의대, 약학대 등 의약학계열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수학 점수가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21일, 메디칼타임즈는 대학입시 전문학원이 가채점을 토대로 발표한 의대 합격선 분석 자료를 활용해 의대·의학전문대학원 합격선을 살펴봤다. 어디까지나 '가채점'에 따른 분석 결과이기 때문에 최종 점수가 나왔을 때 합격선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정시 의예과는 39개 대학에서 1157명을 선발한다. 전년보다 48명 줄어든 숫자다. 저출산, 인구감소의 여파로 수험생 숫자와 선발인원 숫자는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지만 의대를 포함한 의약학계열 경쟁은 변함없이 치열하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학생 수는 해마다 줄고 있고 약대가 6년제로 바뀌면서 1700명의 정원이 더 생긴 만큼 의약학계열 지원은 분산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치열한 현실은 전혀 변함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문과와 이과 비율이 6대 4였다면 올해부터는 5대5, 내년부터는 이과생이 더 많다"라며 "수험생 자체가 이과로 쏠리니 상위 3~4%는 의약학계열로 더 몰릴 수밖에 없어서 점수는 여전히 고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0% 확대에 이어 올해 40%까지 늘린 지역인재전형 역시 의약학계열 경쟁률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지역인재전형이 40%까지 확대됐는데, 지난해 30%까지 늘렸을 때도 경쟁률에 전혀 영향이 없었기 때문에 올해도 특별한 의미가 없을 것 같다"라며 "의대는 워낙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서 합격선이 시험 난이도에 따라서 바뀌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대 가려면 290점 이상은 받아야 무난

입시 전문 업체 6곳에 공개하고 있는 의대 정시 예상 합격 분석은 절대평가인 영어 항목이 1등급이라는 전제하에 국어·수학·탐구(2과목) 원점수 합산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살펴봤다. 국어 1등급은 127~131점, 수학 1등급은 133~135점이었다.

주요 대학의 합격선을 확인해 봤다. 분석 기관마다 예측선에는 1~2점 정도의 차이가 있었지만 2023학년도 의과대학 합격선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보다 상승한 가운데 39개 의대 모두 합격선이 290점 이상이었다. 인문계의 교차지원 점수를 반영하면 280점대로 낮아졌다.

종로학원의 발표한 가채점 분석 결과를 보면 서울대 의예과는 294점, 연세대 의예과는 293점, 고려대 의과대학은 292점이었다. 성균관의대 의예과는 292점 수준이었다.

또 다른 입시전문가는 "올해는 수학 과목에 대한 변별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시에서는 원점수가 같더라도 표준점수는 수학이 국어보다 높아 수학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졌다"라며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더 어렵게 출제된 과학탐구 점수도 변별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문과생은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에 대한 상황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과생은 과학탐구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시험을 잘 못 봤다면 문과 교차지원을 검토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 치러진 수능시험에 대한 성적은 다음달 9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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