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와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주도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내년부터 티제타파이드 합류가 예상되면서 새로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리서치(Research and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32억달러(약4조630억원)에서 2026년 46억 달러(5조840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고비는 지난 1분기 글로벌 매출이 약 1억9800만달러(2507억원)로 같은 분기 삭센다의 약 2억8350만달러(3590억)를 뒤쫓으며 큰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다만 위고비의 경우 수요가 몰리는 것과 함께 위고비를 생산하는 제조업체에서 모범 제조 관행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면서 올해 상반기 공급문제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상반기 신규환자 치료가 어렵고 이미 위고비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하반기 공급 이슈가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와 관련해 2023년에는 공급 이슈가 완화되면서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과 함께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
노보노디스크의 북미 사업부 더그 랭가 부장은 "비만 분야는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고, 가장 큰 기회를 가진 시장 중 하나다"고 밝혔다.
또한 위고비의 심혈관 효과와 관련된 연구인 SELECT 연구결과가 내년 중반에 발표될 예정인 만큼 연구결과에 따라 처방에 힘이 더 실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당 연구를 통해 위고비가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 사망 감소에 효과 입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고비가 영역을 넓히고 있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유력한 경쟁자는 릴리의 티제파타이드이다.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는 지난 5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FDA승인을 받았다.
체중 감량효과가 2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프라벨 수요가 있기는 하지만 이와 관련해 릴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접근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릴리 제품 개발 부사장 제프 에믹박사는 "비만은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필요한 만성 질환이다. SURMOUNT-1에서 최고 용량군에 배정된 참가자 중 거의 3분의 2가 체중을 20% 이상 줄였다"며 "티제파타이드와 같은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치료법을 연구하고 개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마글루티드가 GLP-1에만 작용한다면, 티제파타이드는 GLP-1과 또 다른 호르몬인 GIP에 이중 작용하는 약물이다. GIP는 그동안 몸에 별 효과를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GLP-1과 함께 사용하면 혈당과 체중을 낮추는 데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티제타파이드는 성인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연구인 Surmount-2의 내년 4월 롤아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최종 결과가 나온 이후 2023년 내로 비만치료제 적응증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시장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아직 마운자로의 비만 적응증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위고비의 공급 이슈가 없다면 성장세 확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