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제약바이오 펀딩이 둔화되고 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제약사의 연구개발(R&D)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제약 펀딩이 중국과 유럽에서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아이큐비아는 23일 '전 세계 R&D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 중 바이오제약 투자 흐름과 기술이전과 같은 거래(Deal) 활동이 강화됐지만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투자는 2022년에 전년대비 39% 감소했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는 25%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벤처캐피탈의 거래 활동과 투자흐름은 2022년 421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1년 548억 달러보다 감소했지만 2019년 273억 달러보다 높았다.
반면, 유럽 기업에 대한 투자는 2022년 74%의 감소했으면, 2019년과 비교해도 47%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중국에 본사를 둔 회사들은 2020년과 2021년 거래 점유율과 절대 가치가 급증 한 후 2022년에는 59% 감소하며 2019년보다 11%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R&D 거래 흐름과 관련에 눈여겨볼 점은 중국과 한국 기업의 부상이다.
지난 5년간 거래 활동은 여전히 북미 기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중국과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유럽에 본사를 둔 기업은 감소추세를 기록했다.
한국기업의 경우 2017년 251건에 머물렀던 거래 규모가 2022년 490건으로 증가하면서 중국의 거래 건수를 초과했으며, 생물학적 및 바이오마커 역량과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한 라이선싱 및 협력 R&D의 비중이 높았다.
이러한 R&D 거래 변화는 글로벌 제약사의 R&D 지출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15대 제약사의 R&D 지출을 살펴보면 2022년 138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2017년 대비 4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전체 매출의 18.8%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R&D 거래와 관련해 전통적인 제약사 간 거래 건수는 2021년부터 2022녀까지 25% 감소했으며, 대기업과 신흥 바이오제약사가 포함된 거래 비율이 증가했다.
즉, 대형제약사의 R&D 거래 투자가 신약 후보물질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신흥바이오제약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아이큐비아는 "신흥바이오제약사는 지난 5년간 꾸준히 거래 참여를 확대해왔고 2017년과 비교해 2022년 84% 증가하는 수치를 보였다"며 "신흥바이오제약사의 독립성이 높아지면서 거래 증가와 함께 실제 신약 출시의 빈도도 높아지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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