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관이 협력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 업체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빠지면서 난관을 맞는 모습이다. 정부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현실 속에서 보다 펀드 규모와 방식에서 유연성을 발휘하는 방향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오전 서울스퀘어에서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전략 자문 회의를 열고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 상황과 향후 K-바이오백신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전략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같은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 7월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혁신적 신약 개발과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따라 정부 출자금 1000억원과 국책은행 출자금 1000억원에다 민간에서 3000억원을 출자해 약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우선 추진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9월 2500억원 규모 2개 펀드 조성을 위해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센벤처투자(미래에센캐피탈 공동)를 선정해 펀드 조성을 시작했지만 지난달 미래에셋이 펀드 운용사 자격을 반납했다.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들은 신속하게 펀드 조성과 투자 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펀드 규모 ▲펀드 결성방식 ▲주목적 투자범위 등에 대한 유연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회의를 주재한 박민수 제2차관은 "K-바이오백신 펀드 개편안을 마련해 이를 바탕으로 다음달 초에는 운용사 선정 공고를 하겠다"라며 "투자심리 위축 속에서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은 펀드 조성 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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