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진료과목의 전공의 중도포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턴 중소포기율이 흉부외과 다음으로 높아 눈길을 끌었다.
반면 소위 인기과로 꼽히는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안과 등의 중도포기율을 0.9%로 1%가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흉부외과는 6.8%, 산부인과는 4.3%, 소아청소년과는 3%로 높게 집계됐다. 내과, 신경외과도 각각 2.9%, 2.3%로 뒤를 이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중도포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공의 임용 수는 올해 1만3535명으로 2017년 1만5196명 대비 1661명(12.3%) 감소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인턴 중도 포기율. 인턴은 총 136명이 중도 포기함에 따라 4.3%에 달했다. 이는 연도별로 짚어보더라도 최근 증가세가 한눈에 드러났다.
지난 2017년 중도 포기율은 30.5%(97명), 2018년 28.1%(93명), 2021년 31.7%(120명), 2022년 36.8%(126명)에서 2023년 올해는 8월말 기준 74명의 인턴이 중도포기하면서 34.1%를 기록했다. 이전에도 높았지만 코로나19 이후 더 급격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턴의 중도포기는 어떤 의미일까.
지방 한 대학병원 의료진은 "최근 몇년 새 인턴이 중도포기하는 경우를 종종 접했다"면서 "2가지 이유인데 초반에 전문의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와 나머지 하나는 인턴 평가 점수가 낮아 인기과(레지던트) 수련을 위해 포기한다"고 전했다.
즉, 애초에 어렵고 힘든 인턴 기간을 건너띄고 피부·미용 중심의 비급여 진료의 길을 택하거나 인턴 성적이 낮을 경우 인기과 지원이 어려워지는 것을 고려해 인턴 재수를 택하고자 중도포기한다는 얘기다.
일선 병원 한 의료진은 "과거에도 인턴의 이탈은 있었지만 최근 더 증가하는 추세"라며 "과거에는 만족하지 않아도 진료과목을 선택했지만, 최근에는 1년을 기다려도 원하는 진료과를 찾아가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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