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오는 9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개최하고 정부에 대한 범의료계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7일 밝혔다.
정부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으로 의료 농단 사태가 촉발됐으며 그 여파가 장기화함에 따라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위한 의료계 결집을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표자대회는 의협 임현택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대회원 및 대국민 담화문 발표, 구호 제창, 연대사, 투표 결과 보고, 투쟁 선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지난 4~7일 진행된 전 회원 투표 결과와 향후 투쟁방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표자대회는 교수, 봉직의, 개원의 등 모든 직역이 한뜻으로 행동하기로 결정해 의료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체행동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 회원 온라인 투표는 이날 자정 마감되며 현재까지 6만5000명이 넘는 회원이 참여했다. 이는 전체 유권자인 12만9200명의 절반을 넘는다. 역대 최고 참여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협의 대정부 투쟁은 더욱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다.
이와 관련 의협은 "이번 대표자대회는 범의료계 투쟁의 시작이며 이후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상응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먼저 전체 휴진을 결의한 것에 경의를 표하며 이에 맞추어 전국 의사들이 함께 행동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스스로 일으킨 의료 농단, 교육 농단을 즉시 중단하고 의협과 함께 우리나라 의료를 정상화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학생들과 전공의들의 복귀는 이들이 결정할 것이고 후배들이 유급 및 수련포기를 각오했다. 의협은 후배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대한 조력하며 의대정원 증원 원점 재검토라는 목표를 향해 중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9일 대표자대회에는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집행부, 16개시도의사회장 및 시군구의사회장과 각 산하단체가 참여한다. 이와 함께 교수, 개원의, 봉직의 등 전 직역 대표자들이 참석하며 일반 회원을 포함한 전공의, 의대생도 자율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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